응암동성당 게시판

그대에게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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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innasio] 쪽지 캡슐

2003-12-15 ㅣ No.2814

그대에게 가는 날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가슴에 맺혀있는아픔과 슬픔,

 

서러움과 외로움을 하나도 남김없이 털어놓을 것 입니다

 

 

그대 오늘은 마음을 비우고 종일 나를 기다려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 은 그대에게 가서

 

마음에 쌓여있는 미움과 욕심과 질투와 교만의 못된 모습들을

 

다 고해 바칠 것 입니다

 

그대 오늘은 문을 활짝 열어두고

 

내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달려 나와 나를 꼬옥 껴안아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내 삶을 둘러싸고 있는 겹겹의 갈등과 무거운 일들을

 

모두 일러 바칠 것 입니다.

 

그대 오늘은 멀리 가지 마시고

 

집에서 겨울 준비를 하고 계십시오

 

그리고 내가 가면 따뜻한 곳에 앉게 해 주십시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내 오늘은 그대에게 가서 모든것 털어 내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내 사랑의 소식을 전할 것 입니다.

 

그때 그대는 " 가슴이 설렌다" 는 한 마디만 해 주십시오.

 

차마 " 사랑한다 " 는 말은 기대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그대에게 가는 날 입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날씨는 맑고 바람 한 점 없습니다.

 

다리는 튼튼하고 몸은 가볍습니다.

 

이미 문은 열렸고 나서기만 하면 됩니다.

 

아! 그러나 오늘도 떠나지 못하겠습니다.

 

내 마음의 아픔들을 전하고 돌아올 때

 

그 아픔들이 그대 가슴에 남을 일이 걱정되어

 

오늘도 그대에게 가지 못 하고 문을 닫습니다.

 

*********************************************************

 

† 찬미 예수님

 

대림 3주간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저희를 사랑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명상하기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하기를..

 

또는,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기도를 올리고.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눈감고 사랑을 꿈꾸 시기를...

 

가정의 평화를 빕니다...

 

 

아울러 12월 19일 금요일 저녁 8시 참회 예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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