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1%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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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innasio] 쪽지 캡슐

2003-12-29 ㅣ No.2823

"응암동 교우님 한해의 마무리 잘하세요..^^*"

 


 

1%의 행복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 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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