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5/2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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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5-24 ㅣ No.3268

다해 부활 제 7주간 월요일

 

복음 : 요한 16,29-33

 

생명의 관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그분의 심정을 헤아려 보게 됩니다. 배반할 것을 알면서도 제자들에게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고 당신의 가르침을 계속 들려주시며 다시 돌아오리라는 희망도 버리지 않으시는 그 모습!

 

우리와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면 쉽게 용서하지 못합니다. 교우들에게는 그것이 냉담의 원인이 될 때도 있고, 때로는 그 상처가 평생을 갈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신한 그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과 배신당한 나를 용납하지 못한다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우리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관계가 단순히 인간적인 데에 머물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가 인간관계 역시도 아버지 하느님 안에서 맺는다면 어떤 상황이 찾아온다 해도 삶을 포기하는 비극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의 약함을 감싸안고 측은해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추스르고 오히려 인간으로서 성숙할 수 있도록 하느님의 힘을 요청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생명의 관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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