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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의 발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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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papi7603] 쪽지 캡슐

2014-04-01 ㅣ No.7783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시간내어서 주해본 성경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랜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은 다 아시는 내용인지는 몰라도

신참인 저에게는 의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

아시는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같이 더 공부하시면 좋을듯 하여 ...

 

원래 유다시대의 계명은 613가지가 있었답니다.

율법이라고도 하고 ..계명이라고도 하였다네요...

그 중에 248가지는 [명령]이고 365가지는 [금령]이랍니다.

[명령]은 '해야할 것'이고 [금령]은 '하지말아야 할 것'이죠..

'매일 기도하라'는 것은 명령이고 '이혼하지마라'는 것은 금령이죠..

 

요즘으로 치자면 [위법행위]와 [불법행위]의 차이쯤 될듯..

법으로 정하여, 하라는 것을  안하거나 잘못하면 [위법행위]로 처벌받고요

하지말아야할 것을 하면 [불법행위]로 처벌받습니다.

 

당시에는 이러한 법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시기이고

사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규범(계명)들이 법규화되어가던 시절 같습니다.

이집트나 메스포타미아 지방의 비옥한  초승달지역에서

국가라는 집단관리체계가 생긴 것도 기원전 3000년 경으로 짐작되니까요..

그 전에는 가족>씨족>씨족사회>부족>부족사회>부족국가..등등으로 존재하다가

수렵체취사회에서 진화하여 농경의 확장시기로 인류의 집단화/사회화가 진행되던 시기이죠..

 

이러한 복잡하고도 많은 율법이 교회 안에서도 존재한 모양인데..

이것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간단히 요약한 것이 모세의 [십계명]입니다.

물론 사회적인 법이라기 보다는 신앙인이 지켜야할 규범으로 정리된 것이죠..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이 십계명을 다시 두가지로 줄이는 예화가 나옵니다.

'하나이신 주님을 사랑하라'와 '네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 라는 두가지 이중사랑의

계명이죠..

 

아마도 신앙인이면 계명을 다 지키면 좋겠지만 머리가 나빠 잘 모르는 사람이나

급할 땐 두가지라도 제대로 지키라는 뜻 같습니다. 그러나 두가지도 쉬운 일은 아닐듯...

특히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예수님이 핍박받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다 어려운 일 같습니다.

당시는 예수님을 배척한 바리사이인들이나 당신을 인정하지 않았던 고향마을 사람들,

예수님을 핍박한 로마군인들,집정세력들을 사랑한다는 것이

참으로 범인들은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이였을듯...

 

그래서 '원수를 사랑하라... 왼뺨을 때리거든 오른뺨도 내놓아라...'

'이것만 잘해도 예수님 마음에 들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여기저기 미운 사람들이 많은 현실에서 나가 아닌 남(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아직 참 어려운 숙제같습니다.

 

여러가지 생각하지 말고 한두가지 계명이라도 제대로 지키는

사순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가브리엘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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