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숲속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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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0 ㅣ No.1283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숲속 야생화

/ 하석(2014. 4. 9.)


숲속 야생화는 어느 누가 일러 주지 않았어도

어김없이 제 때가되면 싹트고 꽃피울 줄 아네.

또 꽃향기, 예쁜 꽃잎으로 치장도 할 줄 알고,

단 꿀조차 만들 줄 알아서 벌, 나비 대접하네.


야생화에는 보는 눈도 냄새 맡는 코도 없으니

이 모두는 눈, , 혀가 있는 동물을 위해서지.

살피는 지혜와 베푸는 마음 너 어이 가졌기에,

세상에 아름다움과 단 꿀을 선물할 줄 아느냐?


너는 누가 보든 아니 보든 한결같은 단장이니,

숲속 야생화보며 나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네.

맑은 물과 공기와 햇빛과 흙만 있으면 사는 너,

숲 야생화보며 단순, 무욕, 고요, 행복에 머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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