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3/01/02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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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2-17 ㅣ No.5253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23/01/02 월요일

 

바실리오 성인은 330년 무렵 소아시아의 카파도키아 체사레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의 부모와 조모, 누이 마크리나, 동생 니사의 그레고리오 주교와 세바스테아의 베드로 주교가 모두 성인일 만큼 영광스러운 가문 출신입니다. 은수 생활을 하기도 한 바실리오는 학문과 덕행에서 특출하였습니다. 370년 무렵 체사레아의 주교가 된 그는 특히 아리우스 이단에 맞서 싸웠습니다. 바실리오 주교는 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특히 그의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도 동방 교회의 많은 수도자가 따르고 있습니다. 379년 무렵 선종하였습니다.

 

그레고리오 성인 또한 330년 무렵 바실리오 성인과 같은 지역의 나지안조 근처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동료 바실리오를 따라 은수 생활을 하다가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그레고리오 주교도 바실리오 주교처럼 학문과 웅변에 뛰어났으며, 이단을 물리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390년 무렵 선종하였습니다.

 

가끔 세상에 내 맘대로 안 되어 불편합니다. 그런데 세상의 주인이 내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내 맘대로 할 수 있겠는가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당신은 누구요?”(요한 1,19) 하고 묻자, 세례자 요한은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23) 라고 답합니다.

 

내가 주인인 줄로 착각하고 사는 내 몸과 내 인생도 실제로는 내가 주인이 아니어서 내 맘대로 안 됩니다. 그런데도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하느님의 꼭두각시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내게 맡겨진 내 자유의지로 나와 내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위한 주님의 뜻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오늘을 걸어갑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은 아니어도 나는 내가 일하는 그 자체로 힘을 얻고, 내가 일하는 일이 나와 내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 나라에 도움이 됨으로써 나는 주님의 길을 곧게 할 뿐만 아니라 마지막 날 주님의 자비로 마침내 구원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해 일하는 첫 날입니다.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에 힘입어 나와 내 형제자매들의 구원을 위하여 내게 맡겨진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며 주님의 길을 곧게 하고 주님께서 비춰주시는 그 길을 걸어 구원의 문을 엽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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