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1주간 목요일 ’23/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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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목요일 ’23/01/12 새해 계획 다 들 잘 세우셨는지요? 제가 한 번은 용인에 있는 요한의 집이라고, 인보성체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중증장애아 수용시설에서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야말로 누워서 남이 와서 먹여주고, 닦아주고, 신변처리를 모두 해주어야만 살 수 있는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저도 한 번 그 아이들 옆에 누워서 ‘하늘만 바라보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나병환자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마르 1,40) 라고 청하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41절) 라고 답하시고는 그를 깨끗이 고쳐주십니다. 우리는 많은 소원과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지난 송년 미사 때 한 해 동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이 무엇인지 써보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은총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새해 계획을 정해보시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우리가 주 하느님을 섬기고 주위 형제자매들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그에 필요한 건강과 은총을 구한다면, 하느님께서 기꺼이 내려주시리라는 굳은 믿음을 보내며 청해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