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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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8-01-13 ㅣ No.7862

 
    
    주님 세례축일에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로서 
    죄 없으신 분께서 
    자신을 낮추시고, 
    당신을 비우심으로 인해서 
    보잘것 없는 죄인들이 높아지고 
    채워지는 역설을 이루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세례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그리고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의 위치에 올려 주셨고, 
    비천한 우리의 삶에 비둘기 모양의 
    성령을 채워주셨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며,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교회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그 사명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 받는 세례는 
    예수님의 사명 안으로 
    들어가는 입문 의례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사명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욕심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얽매는 사슬이며 감옥입니다. 
    
    
    
    우리의 인생살이가 
    전쟁처럼 각박해지고 
    살벌해 지며 
    조급해 지는 이유는 
    만족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는 
    욕심 때문입니다. 
    
    
    
    당나귀처럼 일을 해도 
    보람이 없고, 자신을 혹사하며 
    재산을 모아도 넉넉하지 못하고, 
    허둥대며 공부를 해도 
    마음은 늘 공허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 체험은 
    절제 없는 욕심에 
    자기 스스로가 휘둘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례란 이처럼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욕심을 벗어버리는 
    일로부터 시작됩니다. 
    
    
    
    세례란 죽어보지 
    않고서도 죽음을 
    알려주는 사건이며, 
    동시에 죽음이 
    무엇인지 알기에 
    어떻게 살아야 할 줄도 
    아는 지혜입니다. 
    
    
    
    
    욕심은 
    우리 모두를 죽게하는 
    금단의 열매이며, 
    
    
    
    세례는 
    그 욕심을 버리려는 
    각오이며, 다짐입니다. 
    
    
    
    귀를 물속에 
    담그지 않고서는 
    수영을 할 수 없듯이, 
    욕심을 버려보지 않고는 
    새로운 삶을 살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결단이 힘겹기는 하지만 
    버리는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하며, 
    우리가 얼마나 풍요한 
    은혜 속에 살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을것입니다. 
    
    
    
    우리는 늘 
    버려야 할 것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에 나의 종이 있다. 
    그는 내가 붙들어 주는 이, 
    내가 선택한 이, 
    내 마음에 드는 이다. 
    내가 그에게 나의 영을 주었으니,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펴리라. 
    
    
    
    주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평화로 강복하시리라  -아멘!
    
    
    
    2009년1월13일 주님 세례축일미사
    양권식 시메온 신부님 강론말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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