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부부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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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문 [masthur] 쪽지 캡슐

2004-05-27 ㅣ No.3023

부부간의 불화로 인한 우리사회의 통계로 나타난 높은 이혼율은

오래전부터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반면에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에게서 멀어저

"결혼한 독신녀" "결혼한 독신자"의 현상으로 발전하여

전통적인 부부 관계에 적지 않은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부의 날을 맞아 우리가 반성하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좀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였으면 한다.

 

 

결혼은 여느 도로처럼 굴곡과 급커브길과 언덕과 유턴과

도로공사와 막다른 길로 가득차 있다.

결혼의 여정은 얻고 잃고 주고 받고 상처를 입고 용서하는 행위들로 점철되어 있다.

부부가 사랑과 헌신 그리고 신뢰의 정신으로 협동심을 발휘할때

결혼 생활의 굴곡을 잘 극복 할 수 있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독교 결혼 가정 상담가인 노먼 라이트 박사는

그의 연구와 상담 경험을 통하여 부부간에 사랑이 식어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부부가 동등 하지 않을때:

 

배우자의 의견을 무시 한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강요한다.

그리고 비판과 비난을 무시 하기까지 한다.

이 모든 것은 부부중 한 사람이 다른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할때 쓰는 기술이다.

 

 

 

* 한 마음을 가지지 못할때:

 

부부중 한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배우자를 다루게 되면

동등한 부부관계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한 마음"을 잃기 쉽다.

배우자를 이해하고 배우자의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부부는 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 마음을 갖고 있어야 배우자의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고

서로의 차이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친밀감이 없을때:

 

동등한 부부관계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가 균형을 이룬 경우이다.

이 부부는 자신과 배우자 모두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각자에게 고유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상대의 장점이 자신에게 위협이 되지않으며

자신의 약점을 있는 그대로 시인한다.

 

 

* "아무 문제도 없는데"라고 생각할때:

 

"한번도 문제를 해결해 본 적이 없어요.

우리는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지도 않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문제를 건드리지도 않아요.":

 

무작정 갈등을 피하는 것은 부부사이에 거리감을 만들 뿐 아니라

불만마저 생기게 한다.

 

 

 

노먼 라이트 박사는 부부사이의 긍정적인 영향을 증대 시키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관심을 보이고:

 

배우자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그녀에게 하루동안 무엇을하고 지냈으며

혹시 기분 나쁜일은 없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야기를 할때는 서로 마주 보면서

귀 기울여 배우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

 

 

*사랑을 표현하고:

 

천마디의 말보다 옆에 앉아서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던가

산너머로 지는 해가 붉게 물든 구름을 물끄럼이 바라보며

서로 손을 잡고 앉아 있는 것이 훨씬 나은 경우도 있다.

 

 

*서로 돌보고:

 

기념일을 기억하고

가게에서 배우자가 좋아하는 물건을 발견했을때

사는 것도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다.

배우자에게 함께 기도할 제목을 물어 볼 수도 있다.

이런 당신은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도 생각하는 사람이다.

 

 

*고마움을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자가 하는 행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배우자가 한 작은 배려에 대해서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감사의 말에는 감사해 하는 마음이 들어 있어야 한다. 진심에서 울어나는 말은 적더라도 큰힘을 가지고 있다.

 

 

*밝게 웃으며 살고:

 

유머감각과 농담 할 수 있는 여유와 재미를 즐기는 것은

자칫 심각해 질 수 있는

결혼생활의 균형을 이룬다.

 

 

*당연 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부부의 관심과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아야 한다.

결혼생활을 오래한 사람 가운데는

서로의 사랑과 관심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몇가지 보편적인 사례를 들면,

배우자는 항상 내 곁에 있을 것이다.

배우자는 항상 나를 사랑 할 것이다.

배우자는 항상 나에게 무엇인가를 줄 것이다.

배우자는 항상 변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항상 같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은

현실의 세계가 아닌 공상의 나라를 헤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은 일에도 "고맙다"라는 말을 시작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표현 하세요.

더 베풀려고 하고 배우자를 격려 하세요.

사소하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을 시도 하세요.

 

 

노먼 라이트 박사는 행복하고 건강한 결혼생활에서 발견 할 수 있는 특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최선이 아닌 차선을 구한다.

 

배우자의 힘을 소진하지 않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

 

배우자를 비판 하거나 창피를 주지 않는다.

 

배우자를 배우려고 노력한다.

 

다투었으면 오래 끌지않고 반드시 화해한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좋은 감정을 유지한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져

가정생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서로 사랑하며 슬기롭게 노력하는 가족에게

주님의 축복이 늘 함께 할 것이다.

잠언 15장 17절에서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 보다 낫다."라는 구절을 명심 하자.

 

 

결혼은 결코 계약이 아니며

따라서 불가항력과 같은 면책조항은

배우자 누구에게도 허용 되지 않는다.

살다보면 누구나 어려운때가 있기 마련인데

그때는 "즐거울때나 괴로울때나 성할때나 아플때나 일생신의를 지키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 할 것을 약속"한 혼인 서약을 되새기며

흔들림없이 결혼에 헌신 해야 할 것이다.

 

결혼은 마치 번지 점프를 하는 것 같이

한번 혼인 서약을 하여 배우자가 함께 결혼에 헌신 하기로 한 후에는

도중에 어려움이 있어도 포기 하고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하느님께서 맺으신 것을 사람이 풀지 못할 것이므로

오직 어떻게 서로 헌신하여 가정을 지키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통하여

백년해로를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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