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목표를 가진 삶(홍신부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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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2002-11-26 ㅣ No.5577

사는 것이 힘이 든다고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어렵고 여러가지 이유로 사는 것이 힘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힘이 든다는 것이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일이 많아서 힘이 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일이 없어서 힘이 든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 때문에 힘이 든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외로워서 힘이 든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경우에도 힘이 드는 내용은 매번 다릅니다.

예컨대

주부들의 경우  젊은 시절에는 애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고 힘이 들었는데,

애들이 다 커서 학교를 가고 남편도 출장이 잦고 하다 보며는

집안에 사람이 없고 나의 필요성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힘들어져서 주부 우울증에 걸립니다.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내용으로 힘이 드는데

그러나 좀더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보자면

내가 사는 목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힘이 드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그 목표가 분명하면

힘이 들어도 지치지는 않습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의 힘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삶의 목표가 없으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힘이 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에너지 소모가 많은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권투선수가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것과 상대방을 정확하게 가격을 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사람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왕에 내게 주어진 힘이 있다면

무엇인가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힘이 들어도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는 길인 것입니다.

사는 것이 힘이 드실 때

내가 힘든 것이 목표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닌지

한번 자신의 삶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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