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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을 여는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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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wansub69] 쪽지 캡슐

2000-08-28 ㅣ No.2465

지금 생각하면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무척 슬펐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그 슬픔을 통해 눈물의 의미와 함께

기쁨의 소중함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지나간 슬픔의 시간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나는 너무 외로웠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외로움을 통해 사람의 귀함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지나간 외로운 시간을 향하여 감사를

보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어려움을 통해 나는 인내와 성실의

가치를 알았으며 지금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두려움 없이 마주치게 되었으니 지나간 힘들었던

시간에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너무 허약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그 허약함을 통해 건강의 소중함과

강인함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그 때의 허약했음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크게 낙심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그 절망을 통해 소생의 기쁨과

희망의 불빛을 항상 내 안에 간직하게 되었으니

이제는 그 때의 그 좌절의 시기를 아끼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참 어리석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그 어리석음을 통해 지혜의 소중함과

배움의 가치를 알게 되었으니 이제 나는 그 어리석었던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너무 가난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가난을 통해 겸손과 만족의 자세를

배웠으니 이제 나는 그 때의 가난을 부유했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그 때의 그 실수들을 통해 좀 더 신중하고

현명해질 수 있었으니 이제 나는 그 실수들을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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