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김밥의 달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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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 집에 떡복이와 김밥이 살았다. 어느날 김밥과 떡복이가 달리기 대회를 열었다. 날씬한 떡복이가 뚱뚱한 김밥을 가볍게 제치고 앞서 달려나갔다. 그러자 김밥은 내용물을 분리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고사리, 햄, 밥, 맛살, 고기, 당근, 단무지 등 모두 열심히 뛰는데 유일하게 김만 느릿느릿 여유를 부렸다.
"좀 빨리 뛰어! 김"
보다 못한 고사리와 당근이 재촉하자 김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이 상놈들아! 나는 양반 김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