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동성당 게시판

사무엘하 21,1-22장51절까지입니다.

인쇄

김혜경 [hi0409] 쪽지 캡슐

2000-08-15 ㅣ No.1761

사무엘하 21장입니다.

 

 

  [사울의 후손을 처형하다]

 

1  다윗 시대에 삼 년이나 내리 흉년이 든 적이 있었다. 다윗이 야훼께 곡절을 물으니 야훼게서는 사울과 그의 가문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여 살인죄를 지은 탓이라고 하셨다.

 

2  그래서 왕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렀다. 기브온 사람들은 본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아모리족의 잔류민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살려 두기로 맹세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사울은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을 사랑한 나머지 그들을 전멸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3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에게 물었다. "그대들의 억울함을 어떻게든지 풀어 줄 터이니, 그 대신 그대들은 야훼께서 당신의 것으로 삼으신 이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어야 하겠소."

 

4  기브온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사울 가문과 우리 사이의 문제는 금이나 은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스라엘 사람 하나라도 죽이게 넘겨 달라고 할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내가 그대들에게 무엇인가 해 주어야 하겠으니 말해 보시오." 다윗이 이렇게 말하자

 

5  그들은 왕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우리를 멸종시켜서 이스라엘 영토 안에 발도 못 붙이게 하려던 사람이 있었읍니다.

 

6  그의 후손 중 일곱 사람만 넘겨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기브온에 있는 야훼의 산, 야훼앞에서 그들을 나무에 매달겠읍니다." "그러지요."

 

7  왕은 이렇게 허락하고서도 사울의 손자요,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은 빼놓기로 하였다. 스스로 야훼 앞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맹세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8  왕은 사울이 아야의 딸 리스바와의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 아르모니와 므비보셋, 사울의 딸 메랍이 므홀라 사람 바르질래의 아들 아드리엘에게 낳아 준 아들 다섯을 잡아다

 

9  기브온 사람들 손에 넘겼다. 기브온 사람들은 산 위에 올라 야훼 앞에서 그들 일곱을 한꺼번에 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그들이 처형된 것은 막 보리를 거두기 시작한 추수철이었다.

 

10  아야의 딸 리스바는 상복을 가져다가 바위위에 펴 놓고 그 위에 앉아 추수가 시작될 때부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질 때까지 주검을 지켜 낮에는 공중의 새가 내려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달려들지 못하게 하였다.

 

11  다윗은 사울의 후궁 아야의 딸 리스바 이야기를 전해 듣고

 

12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야베스 길르앗 사람들에게서 찾아 왔다. 불레셋 사람들이 사울을 길보아에서 죽여 뱃산 광장에 매달아 둔 것을 그들이 몰래 거두어 두었던 것이다.

 

13  다윗은 거기에서 사울의 뼈와 그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져오고 사람들이 나무에 매달았던 자들의 뼈도 모았다.

 

14  그들은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지방 셀라에 있는 사울의 아버지 키스의 무덤에 합장했다. 모두 어명을 따라 한 일이었다. 그런 다음에야 하느님게서는 기도를 들어주시고 나라를 돌보시게 되었다.

 

15  불레셋군이 다시 이스라엘에 싸움을 걸어 왔다. 다윗이 부하들을 거느리고 내려 가 불레셋 사람과 싸우다가 지쳐 있는데,

 

16  르바임 후손 브놉이라는 자가 삼백 세겔이나 나가는 청동 창을 들고 허리에는 새 칼을 차고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덤벼들었다.

 

17  그러나 스루야의 아들 아비새가 그 불레셋 사람을 쳐죽이고 다윗을 살려 내었다. 이렇게 되자 다윗의 부하들은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져서는 안 될 터이니, 다시 왕이 자기들과 같이 출전해서는 안 되겠다고 하였다.

 

18  그 뒤 이스라엘은 다시 곱에서 불레셋군과 싸움이 붙었는데, 후사사람 십개가 르바임 사람 삽을 쳐죽인 것이 바로 이때였다.

 

19  곱에서 불레셋군과 또 한 차례 싸움이 붙었을 때 베들레헴 사람 야이르의 아들 엘하난이 갓 사람 골리앗을 죽였는데 골리앗의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다.

 

20   갓에서 또 싸움이 붙었다. 그 때 손가락 발가락이 여섯 개씩 모두 스물 네 개가 되는 거인이 나타났는데 그도 르바임 사람이었다.

 

21  그는 이스라엘에게 욕을 퍼붓다가 마침내 다윗의 조카 요나단에게 맞아 죽었다. 요나단의 아비는 시므아였다.

 

22  이 넷은 모두 갓에 살던 르바임 사람들인데 다윗과 다윗의 부하들손에 죽었다.

 

 

  사무엘하 22장입니다.

 

   [다윗의 찬양]

 

1  야훼께서 다윗을 사울뿐 아니라 모든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 다윗은 이런 노래를 불러 야훼를 찬양하였다.

 

2        야훼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구원하시는 이,

3        나의 하느님, 내가 숨을 바위,

         나의 방패, 승리를 안겨 주는 뿔,

         나의 산채, 나의 피난처,

         포악한 자들의 손에서 이 몸 건져 주셨으니,

 

4        찬양을 받으시라.

         내가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나를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셨다.

 

5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멸망의 물살에 휩쓸려 겁에 질리고

 

6        포승에 묶여 저승으로 가고,

         올가미에 걸려 죽을

 

7        다급한 때에 야훼께 부르짖었더니

         당신의 전에서 내 소리를 들어 주셨다.

         내 하느님께 외쳤더니,

         울부짖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다랐구나.

 

8        그가 한번 노하시니

         땅은 뒤흔들리고,

         하늘 기초도 뒤틀리며 흔들렸다.

 

9        코로는 연기를 내뿜으시고,

         입으로는 불을 토하시며.

         숯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리셨다.

 

10       그는 하늘을 밀어 젖히시고

         검은 구름 위에 내려 서시며

 

11       거룹을 타고 날으시고

         바람 날개를 타고 내리덮치셨다.

 

12       몸을 어둠으로 감싸시고

         비를 머금은 구름을 두르고 나서시니,

 

13       그 앞에선 환한 빛이 터져 나오며

         짙은 구름이 밀리고

         우박이 쏟아지며 불길이 뻗어났다.

 

14       지극히 높으신 이, 야훼께서

         천둥소리로 하늘에서 고함치셨다.

 

15       번개는 번쩍번쩍,

         화살을 마구 쏘아 대시어

         원수들을 흩어 쫓으셨다.

 

16       야훼께서 한 번 호령하시니,

         바다 밑바닥이 드러나고

         그의 콧김에 땅의 기초가 드러나는데,

 

17       높은 데서 손을 내밀어 나를 끌어 올리시어,

         거센 물 속에서 건져 내셨다.

 

18       나를 미워하는 억센 원수들,

         내 힘으로는 당해 낼 수 없는 것들 손에서 건져 주셨다.

 

19       내가 망할 처지가 되자 저들이 달려들었지만,

         야훼께서 내 편이 되어 주셔서

 

20       건져 주시고 어깨를 펴게 해 주셨다.

         하느님께서 이렇듯 나를 좋아하셨다.

 

21       야훼께서 내가 옳게 살았다고 상을 내리시고

         내 손에 죄가 없다고 이렇게 갚아 주셨다.

 

22       나는 야훼께서 일러 주신 길을 벗어나거나,

         내 하느님께 못할 일을 하지 않았다.

 

23       그의 법을 저버린 적이 없고,

         그의 법규를 무시한 적도 없다.

 

24       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나무라실 데 없이 살았다.

 

25       야훼 보시기에 깨끗하여 죄 없다고

         이렇게 갚아 주셨구나.

 

 

26       한 마음으로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한 마음으로 위해 주십니다.

         흠없이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흠이 없이 위해 주십니다.

 

27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당신을 받들면,      

         당신께서도 두 마음 품지 않고 붙들어 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속이려는 자는 꾀어 넘기시고

 

28       억눌린 자를 건져 주시며

         거만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29       야훼여, 당신은 곧 나의 등불,

         네 앞에서 어둠을 몰아내 주십니다.

 

30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면

         어떤 담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고

         아이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면

         못 넘을 담이 없읍니다.

 

 

31       하느님께서는 하시는 일에 무슨 잘못이 있으랴.

         야훼의 말씀에 무슨 티가 있으랴.

         피신해 오는 자에게

         방패가 되어 주시는 분이시다.

 

32       하느님은 야훼뿐,

         바위가 되실 이는 우리 하느님,

 

33       나에게 힘을 입혀 주시어

         나무랄 데 없이 살게 해 주셨다.

 

34       나의 발을 암사슴처럼 빠르게 하시어

         산등성 위에 서게 해 주셨다.

       

35       구리 활을 쏠 수 있도록

         나를 잘 조련 시키셨다.

       

36       구원의 방패를 이 손에 들려 주시고,

         나를 도와 주시어 굳세게 해 주셧다.

 

37       무릎이 떨리는 일 없이

         활개를 치게 해 주셨다.

 

38       나는 원수들을 따라가 멸망시켰다.

         끝장내고야 돌아섰다.

 

39       내가 때려 눕히니, 원수들은 발밑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였다.

 

40       허리를 묶고 싸움터에 나갈 힘을 주시어,

         원수들을 내 발 앞에 무릎 꿇리셨다.

 

41       내가 원수들의 목덜미를 잡고,

         적수들의 숨통을 눌러 버리는데,

 

42       살려 달라 울부짖어도 들어 주는 이 없었다.       

         야훼께 부르짖어도 들은 체도 않으셨다.

 

43       나는 그것들을 먼지처럼 박살내었고,

         길 바닥의 흙덩이처럼 짓바수어 버렸다.

 

44       내 민족이 나를 반역할 때, 나를 그 손에서 건지셨고,

         알지도 못하던 민족들이 나를 섬기도록

         뭇 나라에 영도자로 세워 주셨다.

 

45       이국 백성들은 넋이 빠져,

         숨었던 요새에서 기어 나와,

 

46       내 앞에 와서 굽실거리며

         무엇이든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다.

 

 

47       야훼님, 만만세!

         나의 바위는 칭송을 받으시라.

         나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하느님 높으시어라.

 

 

48       내 원수를 갚으시고,

         뭇 민족을 내 앞에 무릎을 꿇리신 하느님,

 

49       당신께서는 나를 원수의 손에서 구출하시고

         포악한 자들 손에서 건지시어

         적대자들 위에 높여 주셨읍니다.

 

50       그러하오니, 야훼님!

         그 고마움을 어찌 만민에게 알리지 않고

         하느님의 이름을 노래하지 않겠읍니까?

 

51       하느님은 손수 기름 부어 세우신 왕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시고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십니다.

         이 다윗과 다윗의 후손에게, 길이길이

 

 

 



1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