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동성당 게시판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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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기 [jamesbae] 쪽지 캡슐

2000-11-03 ㅣ No.56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수록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떠나간 사람들이 그리운 날도

교우여 우리 새벽에 만나자.

 

꼬박 울어 새운 밤이었어도

좋은 이 새벽엔 그분과 만나자.

 

성작이 반짝이는 금빛 저 멀리

아련히 보이는 황홀한 나라.

 

참 목마름으로,

참 배고픔으로만 바라다 보자.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시라."

 

바로 그날 같은

이 새 예루살렘의 다락방에서

우리 이 잔을 나눠 마시자.

 

허전한 마음을 어쩔 수 없는 날은

우리들 성전에서 그분과 만나자.

 

이 세상 목숨이 다하는 그날에도

저승에서 깨어나는 새벽에 만나자.

 

박일규, 시인

 

- - - -

 

우리 성당으로 입주하는 날이 이제 이틀이 남았습니다.

11월 6일부터는 아침 미사가 있으니 위의 박일규 시인의

말처럼 우리 새벽에 자주 만납시다.

그리고 우리 성당을 가꾸어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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