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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봉사회 [welcome.ds] 쪽지 캡슐

2004-09-20 ㅣ No.81

2004년 9월 20일 연중 제25주간 월요일

제1독서 잠언 3,27-34
아들아, 도움을 청하는 손을 뿌리치지 말고, 도와 줄 힘만 있으면 망설이지 마라. 있으면서도 "내일 줄 테니 다시 오게." 하며 이웃을 돌려 보내지 마라.
너를 믿고 사는 이웃은 해칠 생각을 아예 마라. 너를 해치지도 않는 사람에게 공연히 시비를 걸어서는 안 된다. 사기치는 자들을 부러워하여 그들과 어울리려고 하지 마라.
주님께서는 그릇된 자를 미워하시고, 곧은 사람을 가까이하신다. 주님께서는 불의한 자의 집에는 저주를 내리시고, 옳은 사람의 보금자리엔 복을 내리신다.
주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업신여기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복음 루가 7,1-10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누구나 등경 위에 얹어 놓아 방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그 빛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져서 세상에 드러나게 마련이다.
내 말을 명심하여 들어라.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 알고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수업 첫날 소크라테스가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오늘은 가장 간단하고 쉬운 것을 공부하겠습니다. 팔을 최대한 앞으로 뻗어서 흔든 다음 다시 위로 뻗어서 흔드십시오. 오늘부터 매일 300번씩 이렇게 운동하세요. 모두들 할 수 있겠습니까?”

제자들은 스승의 말에 웃었지요. 너무나 쉬운 행동이니까 말입니다.

한 달이 지나 소크라테스는 제자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운동을 끝까지 한 사람이 있습니까?”

90%의 학생들이 자신 있게 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달이 흘러 다시 묻자 이번에는 80%로 줄었습니다.

일 년 후 소크라테스가 또 물었습니다.

“팔 운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이때 단 한 사람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이 학생이 바로 훗날 고대 그리스 철학의 대성이라 불리게 된 플라톤이었습니다.

스승이 시킨 아주 간단한 팔 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멈추라고 할 때가 멈추지 않고 행한 사람은 단 한 사람밖에 없었지요. 즉, 소크라테스의 제자 중에서 우리들 역시 기억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이 팔 운동을 끝까지 했던 ‘플라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은 우리 신앙인들에게 무엇인가를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우리에게 계속하시는 말씀인 사랑을 끝까지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실천한 사람만이 먼 훗날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이런 말씀을 하시지요.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고 가지지 못한 사람은 가진 줄 알고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예수님께서 하신 ‘가진 것’이라는 것은 어떤 물건을 말씀하시는 것은 아니지요. 바로 주님의 사랑을 얼마나 마음속에 가지고 있느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결국 주님의 사랑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열심히 주님을 따르는 모습. 그 모습을 두고서 가진 사람이라고 주님께서는 표현하시는 것이지요.

반대로 주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그 사랑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은 결국남아 있는 주님의 사랑마저 빼앗기게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지금 나의 모습은 얼마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을까요? 혹시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어 두거나 침상 밑에 두는 사람처럼, 주님을 가리고 자신만을 드러내려는 어리석음을 실천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등불을 등경위에 얹어야 합니다. 즉, 주님을 우리들 위에 서시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그때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세상은 보다 더 주님의 사랑으로 밝아질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합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이런 사랑 실천이 모여 나갈 때, 이 세상은 주님의 뜻으로 밝게 빛날 것입니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적힌 글)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하였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 누운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약 내가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까지도 변화되었을지!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것은 내 안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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