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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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희 [segroo] 쪽지 캡슐

2002-03-23 ㅣ No.4292

새벽에 잠들어 9시에 일어났어여.

머..초등학생은 아니지만...원래 오늘 학교 안가는 날인지라ㅋㅋ

거실에 나서는데 창문을 보고 너무 놀라서 눈도 덜 뜬 상태에서 울먹이며 엄마한테 말했져.

"엄마, 하늘 좀 봐. 구름이 있어.."

저희 오마니..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래.."하시더군요.

 

언젠가 어떤 모임에서 기적에 대해 얘기 했었는데여,,한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맑은 햇살과, 아가의 웃음, 빛나는 초록잎...

매일 만나는 그 것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봅니다."

그 분이 문학을 하셔서 그리도 잘 표현하시는가 싶었어요.

그렇게 자신의 일상에서 기적을 느끼는게 부럽기도 했구요.

나도 그렇게  느끼며..고마움으로 살아야지...

그렇게 다짐했음에도 마음이 미치지 못해 서운해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다잡아지지 않아 괴로웠고......

한 주를 황사 때문에 몸도 맘도 상하게되어 속상했어요.

 

어제 영화 보면서 타인의 삶 속에서 이런 나를 발견하고..

아침에 구름을 보며 생각을 정리했어요.

그러고 보니 너무도 간단한걸..

뭐가 그리 복잡했는지...

이렇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론, 그 전의 나로 되돌아갈 생각을 하고 좀 염려하는 제가 있네여.

그래도, 오늘..

오늘 만큼은 내가 기적임을 증명하며 살려고 애써볼래요.

내일 만나는 오늘, 모레 만나는 오늘...계속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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