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동성당 게시판

모두 모두 읽어주세요(4) - 주일학교 교사는 누가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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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hdoubleo] 쪽지 캡슐

2000-07-03 ㅣ No.1044

그동안 제가 많이 게을렀습니다. 학기를 마무리하고 이것 저것 하다 보니 너무 다음 글을 너무 늦게 게시하게 된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읽어 주시고 제가 게으름 피우지 않도록 많은 분들께서 이글을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특히 이 글은 우리 성당에 많은 어른들께서도 함께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여름캠프를 준비하며 열심일 저희 주일학교 교사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칭찬해 주세요. 물론 칭찬받으려 하는 일은 아니지만요. 기특하잖아요.

특히 주임신부님께서 교사실에 잠깐씩 들르셔서 "고생하는구나..." 한 말씀 해주실 때마다 저희는 큰 힘을 얻습니다.

 

 

4. 주일 학교 교사는 누가 하는 것인가?

 

  주일학교 업무에 열심한 교회가 있는가 하면 그다지 열심하지  않은 교회도 있다. 주일학교 교사 중에도 연구하는 마음으로 열심한 교사가 있는가 하면 열심하지 못한 교사가 있다. 어린이를 가진 신자 중에도 주일학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는 반면 무관심한 사람이 있다. 이런 상황으로는 주일학교의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사제도, 교사도, 신자도, 모두 힘을 합쳐 열심히 해야 할 때이다. 지금이야말로 힘을 합쳐 열심히 해야 할 때이다.

 

  많은 부모들은 어린이들의 장래를 생각한다는 이유로  일상 생활에 필요한 것(피아노, 주산, 태권도 등)을 가르치기도 하고, 시험공부에만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도 중요하고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성서 속에 정해진 거룩한 날인 주일까지도 이런 일에 많은 시간을 빼앗겨야만 하는가? 만약, 하느님을 공경하는 날까지 학습을 구실로  시간을 뺏는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시간을 도둑질하는 사람이고 그리스도에 의한 인간형성을 거부하는 것이 되며 참된 교

육의 본질에서부터 멀어지고 말 것이다. 아이들의 장래를 정말로  깊이 생각한다면 주일 학교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또한 주일학교(어린이 전교)를 위한 교회의  관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5년 후, 10년 후를 위해서 한 사람의 철부지 어린이를 인도해서 교육했으면 한다. 일반적으로 성인 전교를 위해서는 어떤 작은 교회에서도 전(全)교회가 힘을 다해  많은 액수의 예산을 준비하고 오랜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주일학교 사목을 위해서 교회가 기울이는 힘은 실로 서글픈 느낌이 들게 한다. 준비에 있어서도 교사에게 떠맡기고 어딘가 힘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 주일 미사, 레지오, 기도회, 성서 연구회, 이러한 프로그램은 사목 방문, 어른들의 선교, 사목 관리를 위해서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철저하게 어른을 중심으로 한 사목이다.

 

  현실적으로 내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변명할 말이 없다.  그러나 마음은 항상 어린이들에게 기울인다고 생각된다. 지위, 명예, 불신, 욕심에 얽매이고 여러 가지 습관에 자신이  물들기 전에 어린이들에게 마음을 기울이고 싶은 것이다. 이처럼  어린이를 위한 사목이 어려울 때에 임무를 맡고 있다는 것은 정말 귀중한 일이다.

 

  주일 학교 교사는 소중한 아동  전교자라고 나 자신은 생각한다. 주일  학교 교사는 많이 긴장해야 하며 주일 학교 전교에 앞으로 더욱더 힘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각 연령층에 해당하는 전교도 생각할 수 있지만 주일 학교 전교도 다른 전교의 목적과 다르지 않다. 사도 바오로는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린이의 말을 하고, 어린이의 생각을 하고, 어린이의 판단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렸을 때의 것들을 버렸습니다."(1고린 13,11)라고 쓰고 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아이들 같은 생각을 버리고 어린이의 구원을 위해서, 성장을 위해서 사제도, 교사도, 신자도, 손을 맞잡고 서로 힘을 합치고  서로 기도해야만 한다. "아! 주일학교는 여성이라도 좋지요."라고 하는 태도나 어린이  전교가 고양되지 않고 주일학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인의 전교는 위대하고 어린이 전교는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닐까? 이제까지 어떻게 생각했던 간에 오늘과 내일 어린이의 구원과 성장을 위해서 예수님이 오시는 날(재림)까지 봉사하고  싶은 것이다. 주일 학교 전교에 열심히 하는 교회는 반드시 번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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