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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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주 [andamiros] 쪽지 캡슐

1999-09-18 ㅣ No.654

어제는 대학원 신입생 환영회가 있는 날이었다. 1차로 거의 군대 같은 신입생들의 신고식과 장기 자랑을 끝내고... 2차로 근처 나이트에 갔다. 우리 인원은 총 8명, 그 중 여자는 연구실 선배 한명과 나 뿐... 룸 하나를 잡고 들어 갔다. 농담삼아 부킹이 어쩌구 저쩌구...... 근데...... 정말루 부킹을 한댄다. 자리 좀 비켜 달라는 눈치를 주면서... 우리는 나가서 춤추고, 여자 둘이 들어 갔다. 음악이 바뀌고, 남자 멤버들 중 두 명이 그 여자들을 데리고 테이블을 옮겼다. 그러려니 하려고 했는데....... 또 다시 부킹을 한댄다. 더 노골적으로 자리를 비켜 달라면서. 너무 화나서 그냥 나와 버렸다. 연구실에서 단체 회식을 갔는데 여자가 왜 필요한건지, 우리는 같은 일행이 아닌 건지...... 너무 화가 난다. 사회에서 그런다는 얘기는 종종 들은 적이 있다. 회식 자리에 가면 적당한 시간이 되면 알아서 빠져 달라고 눈치를 주는 뭐, 그딴 식의 대우...... 근데...... 학교에서까지 이런 대우를 받을 줄은 몰랐다. 연구실 생활 적응 못 하다가 이제야 겨우 그러려니 하며 살게 되었는데...... 또다시 앞으로의 연구실 생활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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