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절대선을 믿는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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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래 [osth] 쪽지 캡슐

2008-07-02 ㅣ No.5474

세상에 절대선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있죠.
 
그 절대선은 각자이 입장에서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출생지, 가정환경, 경제력, 출생국가체제, 교육정도 등등에 따라
모두 자기만의 절대선을 구축하며 살아갑니다.
 
다양한 절대선의 추구를 위해 우리는 다양성의 존중을 또 하나의 절대선으로 믿고 지지합니다.
 
전, 우선 현재 정의구현이라는 이름 앞에 시국의 정면에 참여한 분들 (사제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왜냐면 그분들은 사회의 일부인 자신들의 절대선을 구현하기 위해 나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 절실한 입장이 논리적으로는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모두의 절대선이 절충점을 찾는 곳에서 출발하고 끝나야 하는 곳입니다.
 
오늘 경향신문인터뷰 기사 중 이런 글귀를 봤습니다. "절망에 빠진 국민을 구하기 위해"
소위 오랜시간 신앙을 공부하신 분들이 '오만'함을 거두라는 부분은 공부하지 않으셨나보더군요.
그 분들의 국민은 과연 어느 국민입니까?
자신들의 절대선 구축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동조하는 분들입니까?
아니면 암묵적으로 동의할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분들입니까?
최소한 저 한 개인은 그분이 지칭하는 국민은 아니군요. 그럼 저는 시민입니까? 인민입니까?
아니면 최소한 절망에 빠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분들의 구조 대상에서 제외된겁니까?
 
 
서울대교구에 묻고 싶습니다.
 
사제의 덕목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순종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어린 시절 본당 신부님께서
다른 (개인적) 정치적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단식'을 하시는 것을 봤습니다.
 
그럼 교구장께서는 지적하고 선도하십시오. 그만 두라고 하십시오. 그들에게 순종을 요구하십시오
옳고 그름의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그분들만의 절대선에서 그만 나오라고 지적하십시오.
만일 거부한다면 그들은  더 이상 사제가 아닙니다.
거룩한 이름을 빌려 오만한 정치판 놀이를 그만두라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 절대선은 모두의 것이 아니며 최소한 이 게시판에 올라온 많은 글들이 이를 증명합니다.
그분들이 시국미사를 여는 동안 주위의 수 많은 분들이 성당을 그만 나가려합니다.
정녕 그분들이 원하는 것이 이것이었군요. 그분들의 절대선을 좇는 함께하는 사람들만의 집회.
 
천주교 신자 그리고 사제여러분.
우리 안의 절대선은 주님입니다.
그것이 가장 먼저이며 어느 것도 이를 넘을 수는 없습니다.
 
그만 두고 제자리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회계하고 다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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