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신부님 가난한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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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남 [yemok] 쪽지 캡슐

2008-07-02 ㅣ No.5518

 

신부님, 가난한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의 시국미사 오늘도 시청광장에서 열리겠지요.

시국미사에서 ‘명박퇴진’ ‘공안정권 끝을 알지’ 피켓을 꼭 들어야 합니까?


미국산쇠고기수입 재협상과 검역주권을 되찾아야 한다고 해서 집전하는 시국미사인데

꼭  ‘명박퇴진’ ‘공안정권 끝을 알지’ 피켓을 들어야 합니까?


그렇다면 광우병대책국민회의의 주장과 무엇이 다릅니까?

현 정부의 실정을 꾸짖더라도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를 따라야하지 않습니까?


미국산쇠고기가 수입되면 가난한 사람들이 미국산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릴까봐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시국미사를 집전하시는 겁니까?


그러하시다면 그런 주장도 촛불집회도 법과 질서를 지켜야하지 않겠습니까?

설마 종교인이라고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는 생각지 않으시겠지요?


신부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집회는 누구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불편과 인근지역 영세상인들의 생활고에 영향을 미치지만 않는다면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거리평화행진에 누구나 참여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부님께서 외면하시는 작금의 사태를 보십시오.

촛불을 들고 두달여 동안 광화문사거리 차도를 점거하고 경찰버스를 파괴하고

전경과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내리찍는 불법과격시위대의 양상이 평화집회입니까?


‘촛불시위 때문에 식당들 굶어 죽겠다’라고

거리로 나선 영세상인들의 외침은 신부님께서는 듣지 못하십니까?


‘조중동’이 어떻고 ‘한겨레, 경향이 어떻고’ 는 관심 없습니다.

다만 대통령을 향해 ‘쥐박이’ ‘쥐**’라고 손가락질하면 ‘쥐박이’ 대통령이 국가수반인

대한민국은 쥐들의 천국 쥐들이 국민입니까? 그렇게 외치는 분들은 우월해 집니까?


서울 광장은 선량한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어야 하지 않습니까?

신부님께서 광우병대책 시위대처럼 서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하시면

어린아이와 함께 잔디밭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선량한 시민들은 어디로 가야합니까?


신부님, 오늘 시국미사는 더 많은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앞으로 걸릴지도 모르는 광우병을 염려해 미리 고통스러워하는 가엾은 이들과 함께


‘촛불 때문에 굶어 죽겠다’는 영세상인들처럼 광우병을 걱정하기에는

너무 가난한 영혼들을 위해서도 신부님의 기도가 전해 질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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