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 그냥 나 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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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lee67] 쪽지 캡슐

2001-10-28 ㅣ No.8499

 

 

계절 마다 느껴지는

바깥 공기의 향이 다르다.

지금 이 향기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말을 빌리자면

"엄마 이 냄새 옛날에 맡았던 그 냄새야,’그치’

참 좋다 " 하면서

숨을 크게 들이쉰다.  

옛날, 옛날이면 작년을 말하는 건가 !

사내 녀석이 민감하기는.....

제법 흐뭇해 하며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대견스럽긴 한데 _

미사 중에 그 모습은 ......+

..........

     요즈음

  낙엽 태우는 냄새가 그리웁다.

  떨어진 낙엽을 비로 깨끗이 쓸어 모아

  볕에 말려서 해질 무렵 태우면

  아주 구수한 냄새가 난다.

  어디선가 바람 타고 이 냄새가 날아들면

  괜시리 황홀해 져서

  불장난 을 하고픈 마음도 들고.....

    

  아마 15년 쯤 후엔

  시골 너른 마당에서 그 냄새를 실컷 즐기고 있지

  않을까 ! ......

 

  

 * 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 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

                       

                    

 

오늘 견진성사를 받는 노마리아와, 이유스티나,

그리고 모든분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많은 은혜 받으세요

 

그리고 참 ~

피 크리스티나 자매님

게시판에 어려운 발걸음을 했는데,

보여지는 것 보다 더 많이 힘든 사람도 있다구요

단지 그런 자신이 싫어서,

용기 청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을 뿐이져

충청도 사투리가 물씬 나는 글

내가 기대할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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