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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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구 [YSK] 쪽지 캡슐

1999-03-19 ㅣ No.997

 

집집마다

전선이 들어가 있고

집집마다 전화선이 들어가 있어도

 

우리들은 자기들의 방만을 밝히고

우리들은 자신들의 마음만 밝히고

 

서로의 마음은

전선으로

전화선으로 이어지지 않는데

 

 

 

 

이제 최초의 1000번째 선이

우리의 내면으로 연결될 순간

 

 

저 물질 속에

우리들의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은

우리들의 지혜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데에 있어

저 물질들은 좋은 것들이다.

 

이제 새로운 천년을 향한

1000번째의 천마를 축하하자.

 

물질로 영혼을 잇는 찬란한

눈빛들

속으로 탄성을 외치며

여기 폭죽을 터트리며

우주 만물을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자.

 

1000번째는 10000째를 예고 하는 것

우리 손으로 파괴된 것들을 복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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