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오늘의 말씀 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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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아버지의 사랑. 등록인: 맑은소리(한기철 ) ---------------------------------------------------------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 께서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다. 그리고 내게 오는 사람은 마지막 날에 내가 살릴 것이다. 예언서에 그들은 모두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을 것이라고 기 록되어 있다. 누구든지 아버지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는 사람 은 나에게로 온다. 그렇다고 해서 아버지를 본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이밖에는 아버지를 본 사람 이 없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린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의 조상들은 광야에 서 만나를 먹고도 다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이 빵을 먹 는 삶은 죽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 내 가 줄 빵은 곧 나의 살이다. 세상은 그것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요한 6, 44-51)
어렸을 때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 실까? 하고 내 마음대로 그 려 본 적이 있다. 하얀 수염과 약간 헝클어진 반 곱슬머리를 그렸다. 다 그리고 보니 우리 아버지 늙었을 때의 모습이 이 러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다 커서 아버지의 모습을 그때와 비교해 본다. 나를 키우시기 위해 고생하신 흔적과 병 든 기색을 얼굴 이곳 저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전화를 하거나 찾아 갈 일이 있어 찾아가면 그 때나 지금이나 나를 묵묵히 받아 주신다. 하느님도 그러하시 리라. 아버지의 모습을 애써 떠올려도 잘 떠오르지 않는 것처럼 하 느님의 모습도 잘 그려지지는 않지만 언제나 묵묵히 나를 지 켜봐 주신다. 나 때문에 가슴아프고 화가 나셔도 넓은 사랑으 로 끝없는 인내심으로 나를 언제나 받아 주신다. 그것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매일 미사 때이다. 당신 아드님의 몸과 피를 내가 모실 수 있는 영광과 축복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것을 모실 때마다 나는 새로워짐을 느낀 다. 그분의 선하심과 사랑을 느낀다. 보 잘 것 없는 나에게 그렇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주시는 그분은 나의 영원한 아버 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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