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회맛은 역시 연안부두의 자연산이 최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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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아프도록 학교일 사무일에 매달릴 때면 펄펄 살아 뛰는 회를 초고추장에 듬뿍 찍어 아구 틀어가며 먹고 싶다. 참이슬 맑은 물로 가슴 한 번 시원하게 적시고 싶다.
머리가 아프도록 이런 저런 일로 생각으로 지칠 때면 짠 내음 비릿하게 맡으며 연안부둣가를 거닐고 싶다. 큰 비가 아닌 후줄근히 머리만 젖어도 살겠다. 옛날 그리운 사람과 함께라면 죽어도 원이 없겠다.
그래서 연안부두로 떠났던 게지. 토요일도 일요일도 더우기 낮도 아닌 평일 저녁에 말야. 그리고 원하는 것을 얻고 마시고 적시고 젖었고 즐겼지. 그러니 살 맛 났겠지 ? 역시 회맛은 연안부두의 자연산이 최고더라구요. 그 놈이 아직도 살아서 내 안에서 펄펄 뛰고 있으니 어찌 신나지 않겠느냐고요. 또 한 번 가서 보고 다시 또 느끼고 싶군요.
---이수문씨께 고마움을 드리며 박온화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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