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진달래 먹고 물마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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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어리기에 그저 진달래 따 먹고 물 한잔 마시면 되는데 왜 나보고 화전에 술 마시라고 하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따스한 봄날에 뒷동산에 올라 사랑하는 님과 함께 봄노래를 부른다면 무엇을 더 바라리요. 꿈깨라고요? 그래요 春夢이지요.
아침 쌀쌀한 기온에 얼굴내미는 개나리 잎이 불쌍해 보였는데 어느새 꽃잎이 떨어지고 파아란 잎새가 돋아납니다. 마당에 목련도 벌써 지고 있고요. 어제 다볼산에서 한식성묘 미사가 있어 다녀왔답니다. 벚꽃도 활짝 피었어요. 내 마음도 덩달아 미소를 띠고 있답니다. 봄, 하늘엔 봄이 왔는데 우리 사회엔 봄이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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