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펌)부부싸움 10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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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봄은 결혼의 계절이다. 아니 지금은 시도 때도 없이 시집장가 잘만간다. 그리고 정말 겁대가리(?) 없이 잘도 갈라선다. 그런데 우리 엔젤에서는 그런 유행에 민감한 선배가 하나도 없다는 흐뭇한 전통이 뿌리 내리고 있다. 하지만 혹 후배중에 유행을 따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하여 어디서 굴러다니는 글을 주워와 올려본다. 또하나는 어제와 오늘 우리 청량리성당의 게시판이 너무 썰렁하여 올리는 것이기도 하다. 부부싸움의 10道-- 제1도-상대방의 특기와 주먹의 강도를 알고 덤비니 이를 智라 한다. 제2도-비록 상대방이 아픈 표정을 짓는다고 해도 이를 과감히 무시하니 이를 强이라 한다. 제3도-때려서 피가 나는 곳은 두번 때리지 않으니 이를 善이라 한다. 제4도-싸움 도중에 두발이나 의상이 흐트러지면 바로 고치는 것이니 이를 美라 한다. 제5도-옆집에서 살림을 부수며 싸우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니 이를 仁이라 한다. 제6도-말리는 사람이 있어도 말리는 사람 어깨너머로 과감히 주먹을 날리는 것이니 이를 勇이라 한다. 제7도- 맞는 쪽보다는 때리는 쪽이 먼저 사과해야하니 이를 禮라 한다. 제8도- 살림을 부숴도 값나가는 것은 차마 부수지 않으니 이를 賢이라 한다. 제9도- 주먹을 날리면서도 서로 '나를 정통으로 때리지는 않겠지'하고 생각하는 것이니 이를 信이라 한다. 제10도-싸움이 끝난 뒤 맞은 곳을 서로 주물러 주고 잔해 처리를 함?께 하니 이를 義라 한다.
--아, 슬픈지고. 나는 지혜롭지도 못하고 강하지도 않으며 선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으며 어질지도 못하고 용감하지도 않으며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현명하지도 않으며 믿음도 없고 또한 의롭지도 않으니 과연 나는 참으로 불쌍한 인간이구나. 언제 10道를 터득하여 신선의 길에 들겠는가. 도튼 사람들아 그대는 행복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