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외침!]물아껴 쓰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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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욱 [isdu] 쪽지 캡슐

2000-06-05 ㅣ No.1110

오늘도 어김엄씨 비가 안왔다.

햇빛은 쨍쨍 대머리는 반짝!

과연 무엇인가???

 

 

엇그제 과인은 순찰중에(사실 산책중에) 양수기로 바닷물 비스끄므리한걸 푸는 것을 목격했다.

옛날에 염전을 하던곳이라 그 곳의 물은 소금기가 있다.

양수기의 호수의 종착지점은 못자리 였다.

 #.못자리가 무시냐 하믄

   모내기하면 파란 잔디같은 거 심지 않수? 바로 그거유 그걸 키우는 곳이지.어련 말로     

   인큐베이터라고 생각하면 쉽지 안그래유?

 

김상경: "저 아자씨가 미쳤나?"(속으로)

아자씨: "어허!! 물이 없으니 바닷물이라도 해봐야제?"

        "안그러나?" (본인을 보고..)

 

보통 초등교육과정만 이수한 사람이면 다알듯한 상식이 있다.

소금물로 농사지으면 조때는거!

근데 소금물을 푸고있다.

조때는걸 감수하고서

그러나 당시 물을 퍼서 못자리에 물을 주지 않으면 사실 더 조때는 상황이었다.

못자리의 실패는 곧 모를 못심게 되고 모를 못심으면 1년농사 조때는건 불을 보듯 뻔한 상황.......

 

하얀 보자기 같은 것을 못자리에 덮어 놓는다.(작은 비니루 하우스모양이다)

근데 그 보자기를 아자씨가 살짝 겉어보았다.

 

그 순간 과인의 대굴빡을 스치며 푸른상공으로 날라가는 한마디.

"오호! 조땠군!"

푸르다 못해 새파래야 하는모가 밑둥이 반쯤은 이미 가을 낙엽마냥 누래져 있었당.

 

우째 이런일이!!!!!!!!!!!!

 

물이 엄땅.

비가 안오고...

물이 엄땅.

 

옛날엔 왕이 빡통이면 비가 안온다 하여 왕이 직접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쑈를 한다고 하는데 데중이 아자씨는 평양에 소풍갈 생각만하고 지기 고향에(전남 신안=말이 `군`단위지 섬밖엔 엄따) 물모자리는건 생각도 않는지......

 

물아껴 씁씨당.

누가 훔쳐가는거 아닝께.

아껴씁씨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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