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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118]고생 끄읏~ 행복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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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베네딕도) [hawhetal] 쪽지 캡슐

2000-06-08 ㅣ No.1125

 

노엘 형제!   고생하셨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동참해주신 점 또한  감사드립니다.  

게다가 나의 "과격함+불안함+긴장감"이 감도는 운전을 옆자리에 앉아 묵묵히 견뎌내신 것도 대단합니다.  

(그대신 안전벨트는 꼭 매던 것도 기억합니다)

 

형제에게 가장 괴로운 시간은  아마도... 밤새 마신 술을 이겨내느라 애쓰던 새벽녘으로 기억합니다.

 

출산의 고통을 참아내는 산모의 몸부림이랄까,   동렬이와 종범이를 잃은 김응룡 감독의 한탄이랄까....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지는 형제님의 강인한 내공....  정말 대단했습니다.  

덕분에 선잠을 깨긴 했지만...

 

노엘 형제!

함께 어우러지는 그 자리에서는 모든 겉꾸밈과 내숭을 집어던진 일탈(?)이 훨씬 더 아름답고 축제답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렇게 미친 듯이 놀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돌아와 생각하니 내내 아쉽기만 합니다.  더 찐하게 못놀아서....

 

형제님 스스로는 "자신의 무모함과 어리석음"이라 폄하하였지만, 제가 보기에는 깨달은 자의 자유,  인정많은 선배의 연륜이 물씬 풍겨서 보기 좋았습니다.   

체력의 화신 시우 베드로에게도 결코 뒤지지 않을 우리 30대의 체력과 술매너..  아직은 끄떡없슴다.  

 

또한 밤새 이어진 조화로운 소리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끔 족보에도 없는 화음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긴 했지만...  그 정도면 에~(?)입니다.

 

노엘 형제님,   그날 제가 부탁드린 것 기억하시죠?  "돌산 찬가"를 비롯한 두곡의 노래를 속히 정리해 달라는 부탁....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두곡의 찬가(?)를 알게 된 것이야말로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인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악보로 만들어져 보다 많은 행당인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주일에는 완전 회복한 몸과 마음으로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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