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 사순묵상 : 사순 제2주 토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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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austin] 쪽지 캡슐

2002-03-02 ㅣ No.8870

 

사순 제2주간 토요일

멈추어 서서

 

말씀

그제야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아버지의 집에는 양식이 많아서 그 많은 일꾼들이 먹고도 남는데 나는 여기서 굶어 죽게 되엇구나!" (루가 15,17)

 

생각

우리는 우리의 삶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 대해 피로와 권태와 실망을 느끼는 때가 참 많습니다. 언제나 많은 일을 하노라 서둘러 이리 저리 뛰면서, 가끔은 멈추어 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므로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기 위해서도 멈출 필요가 있지만 또한 하느님과 그리고 형제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도 멈추어 서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아버지에게로, 집으로 돌아가곤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돌아가야 할 우리의 집은 이 세상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또한 멈추어 서서 우리가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기도 중에 하느님을 만나야 하고,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의 내면에 현존하심을 느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행복의 샘터가 되셔야 합니다. 우리 부(富)의 샘터여야 하고 우리 삶의 동기여야 합니다. 멈추어 서서 이에 대해 생각해야 하며,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기도

충성스러우신 아버지,

당신의 달콤한 입맞춤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입맞춤은 제 삶의 메마른 순간 저를 지켜 주십니다.

당신의 따듯하고 튼튼하게 껴안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껴안아 주심이 모든 악에서 저를 보호해 주십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당신의 미소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미소는 저로 하여금 당신의 아들이 되게 합니다.

아멘.

 

실천

나는 가끔 멈추어 서서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곤 하는가?

 

<곤솔라따 선교 수도회의 2002년 사순절 묵상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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