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아..14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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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애 [ridda] 쪽지 캡슐

2002-03-20 ㅣ No.8968

 

『가족을 위한 엄마의 십자가의 길』

 

 

제 14 처

예수께서 무덤에 묻히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썩을 몸으로 묻히지만 다시 살아납니다.

 천한 것으로 묻히지만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약한 자로 묻히지만 강한자로 다시 살아납니다.

육체적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1고린 15.42~47

 

 

주님!

당신은 돌무덤에 묻히셨습니다.

당신을 고발하고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쳐대던 군중,

조롱하고 멸시하던 이들은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과 어둠의 밤은 평화와 기쁨을 알리는 새벽이 오면 밀려나는 법

당신의 무덤 앞에서 저의 무덤을 생각해 봅니다.

 

살면서 겪는 수 많은 갈등, 두려움, 걱정, 신체적인 질병,

때로는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이 제 마음을 병들게 하고

어둡게 만드는 무덤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무덤 속에 갇혀 있지 않겠습니다.

마음의 어둠을 몰아내고 주님께서 주시는 자유와 평화,

기쁨의 부활초를 밝히겠습니다.

죄와 미움, 고통으로 어두운 이 세상을 이기신 빛이신 주님,

 

저도 당신처럼 세상의 빛이 되게 하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마침기도

 

사랑하올 주님!

당신께서 걸으셨던 십자가의 길은

오늘날 당신을 믿고 따르는 이들 안에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당신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저의 가족을 기억했고, 또 일상 안에서 만나는 십자가

하나하나와 마주섰습니다.

 

이 십자가가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이에게 주시는

선물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정의 주인이신 주님!

저희 가족 모두가 당신만을 믿으며

사랑의 길, 부활의 길로 나아가게 이끌어 주소서. 아멘

 

 

 

 

’가족을 위한 엄마의 십자가의 길’

14처까지 마침내...드디어...도착했습니다.

이 길을 걷는 동안...

누구보다도 제가 더 많은 은혜를 받은 것 같습니다.

 

죄 많은 우리 인간의 죄 사함을 위해

십자가의 고통을 감내하신

우리 주님의 죽음을 묵상하면서..

 

내가 얼마나 악하고,

이기적이고, 자기 본위적인가를 인정하며

그 그릇됨을 반성 해 봅니다.

 

 

 

주님!

이천년전 골고타에서 돌아가신 주님!

 

당신앞에

감히 똑바로 설 수도 없는

이 죄인의 가슴속에서

다시 부활하시어

저로 하여금 새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당신을 향한 깊음 믿음을

제 가슴속에 깊이 깊이 심어 주소서

 

늘 제 가슴속 밑바닥에 있는

내가 과연 하느님의 참다운 자녀인가에 대한

회의와 갈등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신앙의 신비여....!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마태 11.28

 

우리 주님의 말씀이 삶에 지치고 지쳤을 때

한줄기 빛으로..희망으로 다가옵니다.

 

근 한달간을 제대로 퇴근 못하고 늦게까지

남아 일하면서도..언제 이 일이 다 끝나나...힘들어 했는데...

그 끝이 안 보이던 일을 드디어 오늘 마무리 짓고

쾌청하게 발걸음도 가볍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파트 마당에 봄 꽃을 가득 진열해 놓은

트럭 꽃 차 앞에서 그 많은 꽃 중에서

유독 저의 눈길을 끄는

노란 수선화를 이리저리 들여다 보다

꽃 망울이 튼실해 보이지 않아

사지 않고 그냥 집에 들어왔는데

지금 그 노란 수선화가 눈 앞에 아른거리네요...

 

내일은

노란 수선화를 사서

우리 집 거실에 계시는 예수님께

드려야겠습니다.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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