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세상의 잣대와 하느님의 잣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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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도원에서 수사님의 늘 밥을 두 그릇씩 먹었다. 다른 수사님들은 그 수사님이 절제할 줄 모르는 욕심쟁이라 하여 그 수사를 미워했다. 그러다가 세월 이흘러 수사님들은 죽어서 연옥에서 단련을 받게 되었다. 연옥에서 단련을 받던 수사들은 갑자기 밥 두 그릇을 먹던 수사가 생각났다. 수사들은 서로 그 수사는 지옥에 갔을 거라고 애기하면서 하느님께 여쭤보라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 수사는 천국에 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사들은 하느님께 따지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듣고 계시던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수사는 원래 밥을 네 그릇을 먹어야 하는데 평생 두 그릇만 먹었으니 그 정도면 참으로 절재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겠느냐." 예수시대의 일부 유다인들은 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잣대로 예수님을 평가하려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다.인간의 잣대로 어떻게 하느님의 지혜를 논할 수 있겠는가? 우리 신앙인의 잣대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고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판단하고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행동할 수 있는 크리스찬이 되어야 하겠다.
교회와 신앙의 이름으로 오히려 이웃 안에 계신 예수님을 배척한 일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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