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게시판

마음이 많이 아픈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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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엄지 [abcd1] 쪽지 캡슐

2000-01-24 ㅣ No.327

오늘 해가 중천에 떳을때 일어나서 컴앞에 앉아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저께 예약이 있는뎁 제가 사삭..빼돌려 빌려온 만화책..

 

연체료도 내고 아줌마한테 잔소리  들으러 상가에 가야하기 때문에

 

얼렁얼렁 준비하고 가려고 했건만..그게 3시가 넘어버렸습니다..

 

급히 준비해서

 

나갔습니다...단지상가로 사사삭...

 

다녀오는 길에,,저번주 미사에 성가대 연습안하려구 뒤로 내빼다가

 

하늘마음과 작은 마음을 깜박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가지러 갔지요..(늦게 가면 버리구 없음..ㅡㅡ..)

가서 호주에 있는 이름모를 얼굴 모를 저의 마니또를 위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제가 굿뉴스  대화방을 통해 호주의 한인성당 교리교사와 만나서 친하거든요

 

그분이 세계에서 기도 잘하고 착한 사람들을 쪽지에 써서 집어넣고

 

뽑아서 마니또를 했다고 해요..거기에 살짝 저를 집어넣으셨다나..우하하하^^*

기도를 드리고 저희 수녀님께 인사를 드리고

 

나오는 데  성당 건물에서 어떤 여자분 3분이 나가시더군요///...

 

(성당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저희 동네는 성당 앞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성당에서  그쪽으로 가는 길이 군데 군데 심하게(?)얼어 있더라구요...

 

그곳에 할머니 두분이 한분은 걷기가 힘들어 보이셨는데 지팡이를 집고 쓰러질듯 하시며

 

지나가시고 또 다른 할머니는 부축을 하시더군요...손을 잡으며...

 

저는 처음에 그 여자분들이 할머니쪽으로 가시길래 도와드리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그분들은 앞으로 빠져나가고 있고 할머니 두분은 옆으로 빠져 계시더군요...

 

(모르죠..부축해드린다고 했는데 할머니들이 거절하신건지..)

 

할머니들이 안쓰러워져서 저는 부축을 해드리려고 그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할머니들은 옆에 꽃밭쪽으로 비껴나시더군요...당연하다는 듯이..

 

그 모습을 보고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어떠케 그럴수가 있을 까요...

 

도와 드릴려고 하자 할머니들께서는

 

"아니야..됐어..우리가 할께..아이구 착하구나..착한아이야.."

 

라고 하시더군요...

 

언제부터 당연히 할머니 부축을 해드리는 것이

 

착한일이 되었습니까..?

언제부터 짐들어드리고 부축해드리는 일이 착한일이 되어 버린건지..전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때 저는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지팡이를 짚으며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옆에서 부축해주고..그 두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여러분..앞으로 할머니들이나 혹은 할아버지를 보시면 잘해드립시다...

 

피해가기 보다는 도움을 주는 그런 어린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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