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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 계십니까? - 전례상식(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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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apostle] 쪽지 캡슐

2000-06-12 ㅣ No.1103

연중시기는 어떤 시기인가요?

 

 

 

  연중시기는 33주간이나 34주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님 세례

 

축일’ 후 월요일부터 ’재의 수요일’ 전까지의 기간과 ’성령 강림

 

대축일’ 후 월요일부터 대림시기 전까지의 기간을 말합니다.

 

  ’주님 공헌 대축일’ 후 첫 번째 주일을 ’주님 세례 축일’로 지내

 

는데, 이론적으로는 이 날이 연중 제1주일이 되며, 다음날 월요일부

 

터 사실상 연중 첫 주간의 전례가 거행됩니다. 그리고 ’재의수요일’

 

바로 전날 화요일로 연중시기가 중단되었다가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날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그러므로 ’성령 강림 대축일’도

 

이론적으로는 연중시기 33주일이나 34주일 안에 포함됩니다.

 

  연중시기는 일반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특별한 현의에

 

대한 축제를 지내지 않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고유한 주제와 계획이

 

제시되지 않고 있으므로 구심점을 이루는 특별한 주제가 없으며,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다양한 면에서 경축합니다.

 

  따라서 연중시기의 복음 내용을 보면, 예수님의 세례로부터

 

시작해서 인간 구원을 위한 그분의 전교 활동과 복음 선포, 기적

 

행위, 진리에 대한 가르침, 신앙의 성장을 위한 교훈, 교회의

 

성장하는 모습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연중시기는 이

 

모든 복음의 종합이며, 하느님 나라로 향한 순례의 종착점이라 할

 

수 있는 ’그리스도왕 대축일’로써 끝을 맺습니다.

 

  교회 전통에서 볼 수 있듯이 연중시기의 33주일이나 34주일은

 

순수한 의미의 주일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신비를 전체적으로

 

경축하게 됩니다.

 

  연중시기의 주일과 평일 전례의 성격은 미사 양식 가운데에서,

 

특히 미사 독서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활ㆍ성탄ㆍ사순ㆍ

 

대림시기의 미사 독서들이 그 시기의 주제와 조화를 이루도록 선택된

 

반면, 연중시기의 독서들은 사목적인 이유에서 성서의주요한 부분들을

 

연속적으로 봉독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중시기의 주일 제1독서(구약)는 주제 면에서 복음과 연결되어

 

있으며, 가능한 한 짧은 내용의 독서를 선택하여 교우들이 구약성서의

 

주요한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2독서(신약)

 

에서는, 베드로와 요한의 서간들이 부활시기와 성탄시기에 봉독되기

 

때문에, 주로 바오로와 야고보의 서간들이 3년에 걸쳐 연속적으로

 

봉독됩니다.

 

  복음은 가해에는 마태오, 나해에는 마르코, 다해에는 루가 복음서를

 

연속적으로 봉독하게 되어 있습니다. 단 예외적으로 연중 제2주일에는

 

공현 사건의 반향으로 요한 복음서가 봉독됩니다. 그리고 나해에는

 

마르코 복음이 짧기 때문에 연중 제17주일부터 제21주일 사이에 요한

 

복음 4장이 봉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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