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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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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범 [john27] 쪽지 캡슐

1999-09-06 ㅣ No.324

엽기적인 그녀 (2)

 

 

 

 

 

 견우 : 야 너 내가 며쌀쯤 대보이냐..세요.? (젠장 이말함서도 떨어씀다)

 

 

 

 그녀 : 너? 글쎄....왜 그게 모가 중요한데? (사시미 눈임니다..)

 

 

 

 견우 : 너 76년생이자나! 내가 오빠야 오빠!! 두글래 증말! 확끄냥!

 

        (이라고 말해쓰면 얼마나 조아께씀니까..전 일케 말해씸다.)

 

 

 

 " 저기 76년생이신것 같은데..제가 오빤데요...말을..쫌......."

 

 

 

 그녀 : 아 그러냐?..너 며짤인데?...야..너두 그럼 말 놔라....

 

 

 

 네 그래서 저두 말을 노케 대씸니다...먼가 쫌 억울하지만 전 뚜드려

 

 맞지 안은 것만두 정말 다행이라구 생각함다....그녀는 저하구 참 묘한

 

 인연이지요? 만난지 2박 3일만에 2박을 여관에 가구...지금 3일쨈니다.

 

  그녀는 S대(S여대일쑤도 이꾸)를 다님니다. 저 또한 별볼일 엄는

 

 놈이지만...대학생임니다....그녀는 수요일에 수업이 없구...저는

 

 목요일에 수업이 없습니다...

 

 

 

 며칠후 그녀에게 연락이 와씸니다...그녀는 오늘 수업이 없다며

 

 당장 만나자구 하더군여.....저는 학교에 이써씀다...열쒸미..강의를

 

 드꼬 이써쪄...그래서 지금은 수업중이고 오늘은 오후강의 까지

 

 있어서 5시쯤에 나 되야 강의가 마친다구 해떠니.....대뜸...학교로

 

 오게따구 하더군여.... 그녀가 한다면 전 못말립니다.....

 

 

 

 점심을 먹구 오후 강의가 2시부터 시작임돠...시간은 2시 30분...

 

 강의중인 강의실의 앞문이 쾅 하면서 열리더군여.......

 

 

 

 모두의 시선이 쏠린건 당연함다.....지각을 해쓰면 조용히 뒷문으로

 

 들어와야지 앞문으로 거뚜 요란하게 수업중에...드러오는 깡조은 여학생...

 

 

 

 그리곤 이러더군요...

 

 

 

    " 무슨학교가 강의실 찾기 디럽께 어렵네.. "...-_-;;

 

 

 

 네 그러씀다...우리의 호푸..터푸한 그녀 여씀다.....T.T;

 

 젠장...저는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후 잽싸게 엎뜨려서 자는 척 해씸다...

 

 그녀가 못보길 바라면서..그리곤 숨막히는 몇초가 흘러씀니다....

 

 

 

 뚜벅뚜벅...그녀가 걸어 오더군여....바로 저한테...

 

 어케 저를 아라봐씰까여? 얼굴 절때 안마주쳔는데...

 

 

 

 그러씸다..우리 어무이가 옷을 사라고 돈을 주면 전부 친구들이랑

 

 술먹는데 돈을 쓰는 저는 옷이 한벌바께 엄씸다...그녀와 만나쓸때..

 

 그옷을 그대로 입꾸 있는 저를 발견해씀니다....

 

 

 

 세상이 원망 스러워씀니다...술도 원망 스러워씀니다...

 

 친구도 원망스러워씀니다....진짜 세상을 등지고 시퍼씀니다..

 

 그녀는 제 옆짜리에 퍽 하고 안떠군여.....

 

 

 

 그때는 학기가 시작한지 한 두어달쯤 지나서 여쪄...학생들끼리는 대강

 

 얼굴을 아는데 교수님은 학생 얼굴을 다 모릅니다....교수님은 그냥

 

 지각을 한 용감한 여학생으로 생각 하셔쓸꺼쉼니다....

 

 

 

 그리곤 수업이 계속 대씸니다.....그런데 여기서 웅성웅성..저기서

 

 웅성웅성 그러더군여.....제 처음보는 여자애다....와..갠찬타야..

 

 우리 학교에도 저런애가 이썬냐? 우와~~! 이제 이 수업도 들을맛

 

 나게따....

 

 제 뒤에 안자이떤..우리꽈 눔이 제 목뒤에 다가 살짝 그러더군여....

 

 " 형..옆에 앉은 여자애 디게 갠찮타.. 우리 수업끈나구 꼬쉬자 "

 

 

 

 전 소그로 생각해씸니다 빙신...지랄...삽질.....

 

 전 그녀의 행동에 촉각을 곤두 세워씀다...그녀가 수업중에

 

 제 손이라도 부뜰고 절 끌고 나가면 전 학교에서 완전히 왕따 댈껀

 

 뻔해씸다....남은 수업시간 20분이 그렇게 길더군여.

 

 

 

 그리고 수업이 끈나씸다....그녀가 절 아는척 할까바..제가 먼저

 

 자리를 떠씀니다....그녀가 따라오더군여......

 

 그리곤 이제 놀러 가자구 하더군여.....머냐..대체...

 

 

 

 전 모범생일찌도 모릅니다!!! (이게 먼말이냐...) 사실 이 교수님은

 

 한번만 결석을 하면 학점은 D 거기다가 지각함 더 하면 F 주기로

 

 유명한 교수님이여씸다....

 

 

 

 그래서 전 솔찍히 말해씸다...이번 강의는 땡땡이 못친다.....

 

 차라리 날 주겨라.......주겨죠....그러더니 그녀가 의외로..얌전히..

 

 알아따구 하더군요......

 

 

 

 그리고 10분쉬고 강의가 다시 시작대씸니다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짜리 연강임니돠...2시간나마씸다..그런데 그녀가 없떠군여......

 

 삐져서 간나? 아니면 얌전히 강의 끝날때까지 어디서 기다릴껀가?

 

 전 글케 생각해씸니다...

 

 

 

 그리고 교수님이 드러 오셨습니다...그리곤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 견우 출석 인정해 줄테니까 나가봐... "

 

 

 

  " 네? 교수님? 왜요? "

 

 

 

  " 아까 그 여학생 니 애인이라며? "

 

 순간 강의실이 쥐죽은듯 조용해 져씸니다...모두들 부러운 눈초리

 

 임니다.....핫핫핫......괘니 기분이 조씸니다....그런데 그녀가..

 

 교수님한테 머라구 그래낄래 저 깐깐한 교수님이 가두 된다구

 

 하시지.....증말 궁금해씸니다......그래서 전 모두의 부러움을

 

 바드며...가방을 메구...강의실을 나와씸다....

 

 

 

 문밖에 그녀가 이떠군요.........

 

 

 

  " 야 너 교수님한테 뭐라고 한거냐? 저 교수님 이럴싸람이

 

    아닌데......"

 

 

 

 네.....그녀가 그러더군요.....

 

 

 

  " 지금 낙태하러 가야 하는데 니가 애 아빠라구 해써 "..-_-;;

 

 

 

 다른 사람이 이런말을 했다면 절대로 안 믿어쓸꺼쉼니다..그러나..

 

 이 터푸하구 상큼한 그녀는 분명 그러고도 남을...부르르르르.....

 

 

 

 예!!!!!...이건 진짜 마른 하늘에 날벼락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는 일

 

 아니게씸니까??? 젠장...전 망해씸다.....저의 캠퍼스 생활은 여기서

 

 끝임니다.....전 그녀랑 아무일도 엄써씀다....LT 견우74해서 보십셔.

 

 엉엉어엉~~.....

 

 

 

 그 뒤론 그 수업에도 못들어 갑니다....그냥 F 받끼로 해씀니다..

 

 애들이 왜 견우는 그냥 보내주냐구 항의를 하면서 휴강하자구 해땁니다.

 

 그래떠니 교수님이 터푸한 그녀의 말을 그대로 애들한테 핸나 봅니다.

 

 

 

 그리고 이젠 우리꽈 여자애들이 저한테 말두 안함니다...CAD 시간에

 

 도면그려 제꺼까지 COPY 해서 내주던 영미조차도 절 짐승보듯 합니다.

 

 그후론 한동안 어떤 수업을 들어가도 웅성웅성....웅성웅성~!

 

 뒤가 절라 야려씸니다.....귀 꼬녕도 이유엄쒸 아파씸다...

 

 

 

 1999년 3월 22일 육군병장으로 예편!...원대한 꿈을 앉고 복학!! 그리곤

 

 약 2달만에...우리과의 왕따가 대씸다....

 

 

 

 제가 불쌍하지 아느쉼니까???

 

 

 

 그녀의 행패는 여기서 끈나지 안씸니다...

 

 지금까지 3개월동안 죽또록 고생해씸다....아프로 얼마나 더 고생할찌

 

 머름니다.......

 

 

 

 참.....그녀 때무네 못들은 그 과목 제 학점은 B가 나와씸다...

 

 그 뒤로 수업한번 안드러가구....시험만 봤는데.... 교수님께서

 

 

 

 제사정(?)을 딱하게 여기시구 선처를 하셨나 봅니다....

 

 그래서 전 더 왕따 대씸니다..사실 그 교수님 수업 진짜 뼈빠지게 해야

 

 겨우 B를 맞꺼든요....A가 한꽈 120명이면 한두명 이쑤똥 말똥임다..

 

 조교형이 그러더군요....전무후무한 일이라며..아마 아프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대는 전설로 고이고이 간직댈꺼라구.....

 

 

 

 그녀는 항상 주말이 아니면 수요일에 저를 만나려구 합니다...

 

 특히 수요일......이유는 아시져?? 네...이유를 아시는 분들 감사함다.

 

 지금까지 글을 다 읽어 주셔꾼여..제가 여러분 때무네 삶니다...

 

 수요일은 그녀의 수업이 없는 날입니다...하지만 저두 마찬가지 입니다.

 

 저번 글에 써뜨시...수요일에 그녀가 저희 학교에 와서 학교를 난장판을

 

 만들어 놔끼 때무네 전 수요일에 들어 있는 강의는 안듣습니다...

 

 아니 못듣습니다....등록금 열라 아깝씸니다.....$.$

 

 

 

 어김없는 수요일 저는 학교가기를 포기하구 집에서 대기중이여씸다..

 

 물론 그녀의 사전 연락은 엄써찌만...만약 그녀가 저희 집 근처에

 

 와서 10분안에 안나오면 둑는다! 라고 하면 전 10분 안에 나가야 함다.

 

 

 

 언젠가 제가 집 있는데 그녀한테 전화가 와씀다......그리곤 제게

 

 그러더군여.....

 

 

 

       " 지금 신도림역인데 30분 안에 눈앞에 나타나라

 

         내 손에 지금 소주 한병 들려 있다.." ....T.T

 

 

 

 저희 집은 신당동임니다...당산대교가 안끈겨써두 신도림까지 30분안에

 

 도착하기란 지하철론 불가능하져.....택쉬 타씸니다....

 

 네 그녀는 정말 소주 한병을 손에 꼭 쥐고 이써씀다...아마 제가 30분

 

 안에 안나타나면 전부 마셔 버려쓸찌도 머름니다....정말 무섭씀니다..

 

 

 

 아무튼 어김없이 그녀의 전화가 왔습니다. 잠실역 분수대로 나오라구

 

 하더군여.......그리곤....어김 없는 한마디...

 

 

 

        " 제한 시간 30분.... "

 

 

 

 여기서부터 저의 전쟁은 시작 댐니다....그런데 오늘은 시간이 꽤

 

 후합니다...아마두 우리의 상큼한 그녀가 무슨 좋은 일이 있나 봅니다.

 

 30분이면 지하철에 타고 있는 시간을 제외하곤 주거라구 달리면 충분히

 

 도착 할 수 이쓸꺼 가타씀니다...

 

 여기는 도때얼드~~~

 

 

 

 그녀가 입장권을 사씀미다.....자유이용권도 그녀가 사씀니다...

 

 점심은 제가 사씸니다...햄버거 1개씩......-.-;

 

 

 

 놀이공원에서 보는 여자들은 참 예쁘고 귀엽씀니다....무서운것 타자구

 

 하면...못이기는척 타구....소리도 지르고 하지 안씸니까??

 

 얼마나 귀엽꾸 사랑스럽씀미까.....

 

 

 

 그녀....역시....그럴찌 아란는데 자이로드롭만 연짝 3번을 타더군여.

 

 

 

 석촌호수입니다......날도 어둑어둑 하고...주위엔 가로등으로 분위기도

 

 조터군여....석촌호수 얜날엔 양아치들 절라 마난는데...지금은 쌍쌍이

 

 예쁘게 벤취에 앉아 있는 거플들도 만쿠....저희도 벤치에 앉자씸니다.

 

 

 

 머 별루 할 말두 엄떠군여...그래서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그녀가

 

 맥주 한잔씩 하자는 검니다....전 이여자랑 술 마시기 싫씁니다..

 

 그래도 맥주 한캔이야.......음료수 정도니까 다행임니다...

 

 저희는 맥주를 2캔을 사와씸다...

 

 새우깡 한봉지랑.......그리곤 마셔씀니다......

 

 

 

 맥주를 다 마실때쯤...그녀는 지나가는 사람을 불러 세우더군여...

 

 

 

   " 야 너 왜 빨간옷 입어써...엉! 누가 빨간옷 입으래! "

 

 

 

   " 아니..이여자가...당신 모야? 별 미친....."

 

 

 

 그 남자 미친뇬보듯 하더군여...저는 잼싸게 도망가씸다...

 

 벤취뒤에 숨어씀다.....

 

 

 

 머 시비 거는거뚜 지쳐떤지....호수를 보면서 호수가 참이쁘다며...

 

 가까이 가서 보자는 거쉬여씸다..그래서 우리는 호수주위에 나무를

 

 헤집고 들어가씸니다.....

 

 

 

 그녀의 눈동자안엔..가로등이 이씀니다....호수도 이씸니다...

 

 그녀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아마도 헤어진 애인을 생각하나 봅니다.

 

 어느새...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이더군요....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겉으로 터푸한 그녀..속은 매우 약함니다..

 

 

 

 한참 그러고 있는데 그녀가 호수가 너무 이쁘다...호수에 들어가면

 

 좋겠다고...혼잣말처럼 작은 목소리로 그러더군여..전 긴장해씀니다..

 

 언제 그녀가 호수로 뛰어 들찌 모르는 일이 여씀다...전 그녀의 옆에

 

 있다가...그녀의 앞으로 자리를 옮겨씀니다..

 

 

 

 근데 어느순간 전 호수안에서 허우적 거리는 저를 발견해씸다..T.T

 

 

 

  " 허거걱...으헉..."...빠져나오려구 해두 잘 안대더군여..

 

 

 

 석촌호수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 들어 씀니다....그런데 아무도

 

 꺼내 줄 생각을 안하더군여....터푸한 그녀도 놀라떤지..사태파악을

 

 못하구 인는거 가타씀다......

 

 네 그러씸다....그녀는 호수물이 깊은가 한번 볼라구 앞에 앉은 저를

 

 밀어 본거 여씸니다....젠장할...차라리 칼로 찔러라.....젠장...

 

 

 

 석촌호수 생각 보다 디따리 깊습니다...땅 바로 앞인데도 발이 바닥에

 

 안닿씀니다....아무도 구해주려구 물에 뛰어 들지는 안쿠....

 

 저혼자 미친드시 기어 나와씀니다...

 

 

 

 위용위용위용~~~~~ 경찰차가 옴니다...누가 신고를 핸나 봅니다...

 

 

 

 

 

 그녀와 저는 용감하게 경찰차를 타씸니다...그리고 근처 파출소에

 

 가씸니다..거기서 2시간동안 순경아저씨의 설교를 들어야 해씸니다.

 

 그녀는 고개까지 끄덕이며 잘 듣고 있더군요...

 

 

 

 나중에 물어씀니다....

 

 

 

  견우 : 야 나 죽으면 어칼라고 거기다 떠밀고 난리얍!!

 

  그녀 : 남자들은 다 나쁜자식들이야...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화도 낼수 없었습니다.

 

 그냥 슬퍼씀니다..가슴이 아픔니다..언제쯤이면 그녀의 상처가

 

 아물까요....

 

 

 

 다음날 모일간지에 조그맣게 기사가 실려떠군여....

 

 

 

 " 애인에게 실연당한 서울 S동 K모(25.학생)씨 석촌호수에서 자살극 "

 

 

 

                                     견우74

 

 

 

 PS : 사실 일간지엔 안실려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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