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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희 [JIN781110] 쪽지 캡슐

2000-02-28 ㅣ No.681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구별해 내는 일이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 사랑하지 않았으면 한낱 궁중일뿐인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유독 그 사람을 구별해 낼줄을 알아지는 것이다.마치 쌍둥이 어머니가 쌍둥이형과 동생을

구별해 내고 남극의 그 많은 펭귄떼 중에서 펭귄의 애미 애비가 제 새끼에게 다가가 물고기를 먹이는 것처럼...

그러니 인간을 창조한 신은 사람을 사랑했던것은 틀림없다 그는 모두를 구별해서 다르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착한여자 ’공지영’ -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뛰었다. 동시에 같은 출발점을 출발했는데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앞에 달 리는 사람들이 뒤로 처지기도 하고 뒤에서 달리던 사람들이 앞질러 가기도 했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으로 앞서 달리기도 하고, 힘에 겨워 천천히 달려 뒤에 오던 사람들이 내 앞을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인생은 마라톤 경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앞에 달린다고 해서 승리하는 것도 아니고 뒤에 처졌다고 반드시 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인생역정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의 꿈’ 강영우’-

 

 

 

우리가 인간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은 더 물을 것도 없이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삶 자체가 확고한 기반 위에 서야 한다. 안팎으로 어지러울 때에는 신앙인이 아니라도 기도할 줄 알아야 한다. 기도는 말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귀기울이는 일. 입을 다물어야 깊은 뜻을 지닌 말씀을 들을 수 있다. 침묵은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이니까. 이따금 우리들은 자신을 탐구하기 위해 침묵의 세계에 기댈 필요가 있다.

 

-물소리 바람소리’법정 스님’-

 

 

 

어느 눈먼 소녀가 연을 날리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이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연을 날리니 ? 아무것도 볼 수 없으면서..." 그 말에 소녀는 대답했습니다. "나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연을 보고 기뻐할 거예요. 그리고 나도 연이 나를 하늘 위로 끌어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어요." 세상에는 눈을 뜨고도 마음이 닫힌 사람들이 많습니다. 남이 볼까 봐 장롱 위에 얹어 놓아 뽀얗게 먼지 앉은 연이 우리에게는 없는지요 ?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너를 위해 내어줄 때 하늘로 끌어 당겨지는 느낌과 같은 행복감에 젖는 게 아닐런지요.

 

-지혜로 여는 아침’- 여운학’-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말에게 소년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밖에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도 보람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왔을 때는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얘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아는 것이란다."

 

-봉순이 언니’ 공지영’-

 

 

 

어느 여학생하고 주고 받던 편지가 발각나 정학처분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학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고향에 내려가서 근신하라는 것이 학생과 선생의 엄명이었다. 그러자 가장 두려웠던 것은 부모님을 대하는 일이었는데 , 고개를 못 들고 있는 내게 아버님이 하신 말씀은 참으로 뜻밖이었다. "늬 일 늬가 알아서 해. 애비가 자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니 늬 인생 늬가 책임지는 거다." 그 짤막한 말씀을 두고두고 생각한 끝에, 나는 그것은 나에 대한 포기나 체념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책임감을 잊지 말라는 가르침인 것을 깨달았다.

 

-아빠, 제 마음 여깄어요’ 차범석’-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누구나 솔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람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비길 수 없습니다. 솔직함은 겸손이고, 두려움 없는 용기입니다. 잘못으로 부서진 것을 솔직함으로 건설한다면 어떤 폭풍에도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함이 있습니다. 가장 연약한 사람이 솔직할 수 있으며, 가장 여유로운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자신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고요히 머물며 사랑하기’ 테클라 매룰로’-

 

 

 

" 오랫동안 내게는 언제나 진정한 인생이 막 시작되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항상 먼저 해결해야 하는 장애나 끝내지 못한 일, 노력해야 할 시간, 갚아야 할 빚이 그 앞에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 인생은 시작되었고, 마침내 나는 이러한 장애가 바로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그의 인식은 행복에 이르는 길이 따로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결국 행복은 우리가 지금 현재 가고 있는 길 자체인 것이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차드 칼슨’-

 

 

 

인생이 한권의 책이라는 비유는 눈부시다 아무렇게나 책장을 넘기는 사람, 공들여 한장한장 넘기는 사람

한동안 같은 페이지만 펼쳐놓는 사람 오늘 그대는 어떤 페이지를 열고 있는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사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테니까.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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