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몇자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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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희 [jin781110] 쪽지 캡슐

2000-03-24 ㅣ No.727

안녕하세요?

배진희 안젤라입니다.

그냥 한번 놀러왔다가 너무도 썰렁한 게시판을 보고 문장실력없는

저지만 몇자적어봅니다.

어제는 주임신부님과 아주 거대한 만찬(?)을 했답니다.

시간이 흐른 뒤 청년 연합회에 대해서 물어 보시던군요.

딱히 정의를 내릴수 없었어요. 제가 느끼는 걸....

짧은 시간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거기엔 98년도 부회장인 주원아녜스언니 글구 찐, 또 지금의 승빈아가다 우연치곤...

전 두서 없이 그냥 말하고 또 말하고...

제가 원래 좀 수다스러워서....

이야기를 하면서 작년에 했던일들이 필림처럼 너무도 빠르게 머리속에서 지나가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찐은 너무도 창피했습니다.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을 뿐더러 제자신이 과연 열심히 했는가를 생각하니 너무도 창피만 하던군요.

누가 뭐라고 하던 내가 열심히 했다면 당당했을텐데...

저희들의 얘기를 들어주신 신부님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 가득!

신부님은 생각한것 보다 저희가 실망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찐도 한때는 성당에 가는 날을  손모아 기달린 착한아이였습니다.

만남이 좋아서 사람들이 좋아서 일주일에 일요일만을 기다리는....

근데 말이죠 지금에 전 세상에 물들었을까요. 세상이 저에게 물들었을까요

지금 전 방황중입니다. 그때의 찐은 어디로 갔을까요

정말 좋아했던 일요일이 이젠는 의무감으로 성당에 나오곤합니다

사람들이 왜 주일 미사에 안나오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그때는...

근데요 저도 이해안가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이런 제가 그때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한때는 회사가 일이 넘 많아 사는 낙이 없을정도로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이 힘들어 그러는구나 생각도 했었는데

근데말이죠 그 힘들어하던 일을 정리하고 조금은 편안한 곳으로 변화를 했는데도

전 달라지지 않네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항상 말을 남을 먼저 생각하자고 하곤 행동으로 실행하지 못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않은

거짓말쟁이가 되어갑니다.

또 이렇게 두서없이 떠들었네요.

저번주엔 가정방문을 했답니다. 강비오 형제님댁이었는데요.

글쎄요 어색한 저희 단원들을 아셨는지 아님 불편해 하는 저희를 배려해서 인지

먼저 말을 걸고 신경쓰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미안하더라구요.

강비오형제님은요!

몸은 불편하지만 갔던 누구보다도 맑은 영혼을 가진분이라는 걸 느낄수 있었어요.

책도 많이 읽어서 인지 지식이 풍부해 저희에게 좋은 말도 많이했답니다.

몸이 불편하다는 걸 느낄수 없을 정도로....

그리고 정말 잊어버릴수 없는 건

어린 아이처럼 해맑은 웃음이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그 맑은 웃음을 잊어을수 없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웃음을 가진 강비오형제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무엇때문에 그 맑은 웃음을 가질수 없는 걸까요,

암튼 짧은 인생 후회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생각해보면 후회하는 삶이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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