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사랑을 위해 지친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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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견뎌낸 시간인가... 기다림 끝에 전해진 사랑.. 그 사랑에 무엇인가를 바라고 있지 않나? 신문지라도 좋으니 나를 감싸안고 싶다. 이 벗겨진 마음의 냉혹함을 감싸고 싶다. 봄에 내리는 빗물 속에서라도 나의 묵은 때를 벗기고 싶다. 냉혹한 겨울의 때를 벗기고 싶다.
이슬에 덮힌 새벽 하늘위에 나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사막의 모래바람 속에서 길잃은 낙타처럼 무엇을 찾아 헤매는가... 선인장이라도 좋으니 내 지친 몸을 기대고 싶다.
마음의 낙원, 천국의 오아시스 같은 그곳... 꿈을 꾸고 있는가? 그곳이 있다는 착각의 꿈을? 착각이라도 좋다.
그 꿈의 낙원은 지금의 내가 있는 곳이라...
2000. .밍고.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