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RE:3410]신부님 얘기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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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sejsowha] 쪽지 캡슐

2000-08-05 ㅣ No.3429

신부님!!!  은주예요....   

저요 오늘은.....  어제도..... 그제도..... 요즘 들어 많이 느끼는데.....

 

저는요.....  좋은 말쓰고....  이래저래 별로 말을 조리있고 남들이 따라올수 있을 만큼 글을 잘 쓰진 못해요,.... 대체로 느낀 것을 그대로 쓰죠.....   별로 다듬지도 않고.... 그냥 내생각을 쓴다구요.....  자꾸 생각하고 다듬어쓰면...  미사려구가 생겨나고 ... 이쁜말만쓰고... 잘 쓰려고만 하니까.... 얘기의 핵심이 빠질수도 있거든요.... 제가 글제주가 없어서......

 

그런데요....  저희 성당에는 말주변이 뛰어난것 같은 사람들이 몇몇 있어요....  무슨 일에 대한 평가도 너무 잘해서...남들이 모두 옳다고 느낄정도로.....   멋진 말을 잘하구요... 여기가 성당이어서 그런지 아님 진짜 신앙이 깊어서 그런지... 신앙적인 얘기도 그럴듯하게 해요.....   남들이 좋은 얘기라고 칭찬을 하죠....  또 얘기에 대해서 신뢰도 많이 하죠....  

 

그렇지만... 그 사람은 정작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건지...  남에대한 비판을 열심히 하는것이 본인이 얘기하는 신앙적인 삶인가요?    같이 손잡아 준적도 없으면서 좋았던 점은 쏙빼고 개선점만을 요구하나요?     이중적인 면을 봐요.....  잘못된것이 있으면 지적하는 일에 힘쓸것이 아니라...  그러지 않도록 함께 해줘야줘.....  

무슨 평가단인가요?   어떤 행사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본인에게도 문제가 있는거잖아요...  같은 공감대속에서 같은 대상인데...왜 누구만 잘잘못을 따져요... 평가를 한다면 함께 있는 모두가 다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죠.....

가만히 보면  더 나은 모습을 위해  그러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   정말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함께 손내밀어주고...  열심히 같이 해서 내가 뿌듯하고 남들이 기뻐하고... 그런 보람이 신앙적인 삶일것 같아요....   

만약 함께 힘이 되어주지 못했거나...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도 뚜렷이 잘한것이 없다면... 사견이 섞인 사사로운 질책은 안했으면 정말 좋겠네요...

진짜... 우리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얘기....그리고 상대방을 배려해서 얘기했으면 해요....

 

신부님...  그런데요... 한쪽얘기만을 듣고 전부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도 잇어요......  말많은 사람은 원래 그러려니 하지만.... 그 사람으로 인해 주위사람들이 나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속이 상해요....   

 

나는 앞으로 정말 잘할래요....  제가.. 앞으로 사랑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주님앞에 떳떳하게 나아갈 수 있게...  ...노력을 해봐야 겠어요....  쉽게 바뀔것 같지 않지만..... 히히....

맨날 이런 얘기만 해서 죄송해요...

 

신부님 !!  그리고요......  오늘은 살림을 좀더 장만하려고 해요....

기타코러스? , 악보대3개, 마이크1개, 마이크대1개 살려고 해요....  저희가 자주 쓰는 물건인데...  망가져 있기도 하고... 매번 빌리기도 이젠 힘들고....  저렴한 것만 우선 사서 쓸려구요....  우리꺼니까....  부담스럽게 쓰진 않잖아요........   저희도 잘 하고 싶은데...  여기 저기서 원하는거... 다 잘하고 감당하기는 어려워요...  말하는 사람은 자기 입장에서 한마디하는거지만... 듣는 사람은 그 한마디씩이 모여서 부담으로 싸여요... 왜냐면  다 잘하기가 힘드니까....  히히... 저희입장에선 자구책입니다..... 그렇지만 필요한 분에게는 기꺼이 대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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