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성체는 항상 힘을 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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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모 [mesa] 쪽지 캡슐

1999-03-14 ㅣ No.269

오늘도 주일이라 어김없이(?) 성체를 받아 모셨습니다.

저는 주로 성체를 영 할때 마다 한 주일 동안 열심히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합니다.

 

윗사람들에게 불려가 깨질 때도 참을 수 있는 힘을..

안전모 쓰고 전투화 신고 설계도를 들고 현장을 뛰어

다닐 때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이렇게 휴일이 되면 여러분을 생각하며 기도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성체를 참 모시기 꺼려했습니다.  얼마 전 까지도..

아주아주 큰 죄를 진 것 마냥 영성체 시간이면 나와는

상관 없는 그런 시간인 양 노래를 부르거나 옆사람과

잡담을 하기도 했었지요..

 

성체를 모시면 전율이 느껴 집니다.  `주여 제 안에 주를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의 경문이 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

움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제 바쁜 또 한주가 시각되겠군요.  모두 빠이빠이..

 

지금 옆자리에서 나는 소리가 또 나의 호전성을 깨웁니다.

 

"누클리어 런치 디텍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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