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시]비겁할 수 있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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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꼬 [hoorai] 쪽지 캡슐

2000-07-20 ㅣ No.6073

손을 잡고 싶어도

멍하니 그녀손을 바라보기만 하고. . .

 

눈물을 닦아주고 싶어도

그저 뒤돌아서 내눈물 훔치고. . .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도

그저 잘지내느냐고. . .

 

입맞추고 싶어도

그저 그녀 사진에. . .

 

그녀곁에 한걸음 다가가려 할때

두걸음 머뭇거려야 했습니다

 

그녀에게 내 불행이 옳겨갈까봐

그녀에게 내 더러운 마음이 묻을까봐

 

너무 맑은 그녀가

내 운명에 얽히지 않기를. . .

 

오늘도 이렇게 그녀를 위한다는 이유로

끝없이 비겁할수 있는 한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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