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성당 게시판

마리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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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미 [sumichristi] 쪽지 캡슐

1999-12-12 ㅣ No.2044

(마리아, 가브리엘 등장)

가브리엘: 저 아낙이 마리아인가부다.

천사들: 우와 이쁘다.

가브리엘: 눈독 들이지 말어. 이 세상을 구원하러 곧 오실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실 분이여.

천사들: 그래두 너무 이쁘다.

(가브리엘과 천사들이 마리아께 다가같다.)

마리아(약간 뒤로 물러선다.)

가브리엘: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함께 계신다.

마리아: 이 몸은 처녀입니다.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가브리엘: 성령이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되는것이 없다.

마리아: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 등장)

마리아: 헉헉!! 산동네라고 듣긴 들었지만 정말 너무한다. 엘리사벳님은 대체 이 높은 곳에서 어떻게 사시지? 난 우리 동네 성당도 높아서 가끔은 가기가 겁나는데... 하긴 그렇게 열심히 사시니까 그 나이에 하느님께서 아기를 주시지...

 

(가브리엘, 천사들 등장)

가브리엘: 저 모습좀 보아라. 마리아는 아기를 가져서 힘든데도, 저 높은 곳을 오르고 있구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란 정말 안되는 일이 없구나.

천사1: 얘들아 그거 알어?

천사들: 뭘?

천사1: 엘리사벳이 60이 넘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며?

천사들: 정말? 그게 정말 가능한일이래?

가브리엘: 천사들아 조용히하여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그 높으신 분의 크신 뜻을 함부로 말하지 말아라.

 

(배경 바뀜, 엘리사벳 등장)

마리아: 엘리사벳님 계셔요?

엘리사벳: 어머나 이게 누구야? 모든 여자들 가운데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신 마리아님이 아닙니까?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꼭 이루어지리라 믿으셨으니 정녕 복되십니다.

마리아: (음악)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온 백성이 나를 복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주님은 전능하신 팔을 펼치시어 마음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권세 있는 자들을 자리에서 내치시고 보잘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으며 배고픈 사람은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요한 사람은 빈손으로 돌려 보내셨습니다. 주님은 약속하신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 자비를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베푸실 것입니다.

 

(모두 등장... 가브리엘은 앞으로 나오며...)

가브리엘: 여러분, 마리아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잘 따랐어요. 그래서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들은 성모 마리아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잘 따르기 위해서 하느님께 기도드리죠... 성모님 항상 저희와 함께 하시고... 저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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