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남을 판단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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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4-03-26 ㅣ No.2947

답십리본당에서 영세를 받은지 18년. 그동안 네분의 주임신부님이 본당을 다녀 가셨습니다.

김정홍 루도비코 신부님, 탁현수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이기정 사도요한 신부님, 김경희 바오로 신부님..

신부님에 따라 달란트도 다르셨고 성품이며, 그에 따른 사목방침도 조금씩은 다르셨지만 모두가 훌륭하신 사제님들이셨고 우리 본당에 오셔서 고생만 하시고 가신듯하여 생각날 때 마다 ’사제를 위한 기도’로 보답하며 지냅니다.

그분들 중에는 저와 개인적으로 면담을 자주하신 분도 계시고,말씀이 좋아 아무 조건없이 그분의 강론을 녹음해뒀다가 나중에 책으로 만들어 드린 분도 계시고, 식성이 저와 비슷하여 제가 종종 식사대접을 해드린 분도 계시지만 그분들이 떠나신 후에는 똑 같은 비중으로 존경과 사랑을 보냈지 어떤 특별한 분과 개인적 교류를 한 적은 없습니다.

왜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를 하느냐 하면 근래 본당을 거쳐가신 신부님을 이런 저런 인연으로 만나시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찾아뵙는 이는 의리가 있는 사람이고 안 찾아뵙는 분은 의리가 없는 사람"이라는 식으로 편을 가르는 판단을 절대 하셔선 안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제 18년 답십리본당 경험에 의하면 남을 판단해서 말하는 그런 사람들이 항상 본당에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들이고 문제만 나면 늘상 입에 오르내리는 이들이더라구요.

담을 낮출 때 불평한이가 높힐 때 또 불평하고, 소성당 고칠 때 불평한 이가 새로 뜯어고쳐도 불평하고...지나고보면 다 뜻이 있어서 그리된 것 아니었습니까?

남을 판단하는 말은 가급적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얼마 안되는 교우들끼리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지내는 그런 본당을 만들어 갑시다.

신부님 가신 뒤에 잘 해드릴려 생각말고 주임신부님 말씀처럼 "있을 때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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