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성질 급한 노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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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미 [seungmi] 쪽지 캡슐

2001-09-04 ㅣ No.3995

<펌글이어여...절대 나의 야그가 아니에영...

 

혹 나의 야그라고 우기실분덜은 남자 하나씩 구해 오세여..

 

그럼 내 인정을 하지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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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섬마을에 노처녀가 있었다.

 

그런데 하늘은 그녀를 버리지 않았다.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온 것이었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이 되었다.

 

그녀는 아침부터 때빼고 광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이 미용실.

 

미용실 아줌마한테 김희선보다 더 이쁘고, 심은하 보다

 

더 색쒸하게 해 달라고 했다.

 

앗, 근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게 아닌가.

 

그래서 얼른 마무리를 하고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젖

 

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갔다.

 

아뿔싸! 근데 이를 어쩌나!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m정도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저거 놓치면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되는데 - -.’

 

그리고 그녀는 힐을 벗어 양손이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

 

두두두두…….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드디어 점~프!

 

’조금만 뻗으면 돼!’

 

그러나, 죽을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 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빠져들고 말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 그녀를 보고

 

측은해 하며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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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도착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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