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새로운 출발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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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skyheart] 쪽지 캡슐

1999-12-27 ㅣ No.987

+찬미예수님.

 

 올 한해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2000년 청년단체협의회을 이끌어갈  회장을 뽑는 총회가 어제 있었습니다.황선권 프란치스코형제가 단독으로( 그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출마하여 압도적인 찬성으로 선출되었습니다.(축하!축하!!짝짝짝!!!)

예전의 총회에 비해 참석율이 그리 높지않고 진행도 그리 매끄럽지 못했지만 다행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총회였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우리는 함께 한다"고는 말 하지만 앞에서 이끌어가는 회장은 항상 외롭고 책임의 중압감으로 밤잠을 설치고 자신의 생활이 흐트러지는 어려움에 처하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

해봐서 알고 있습니다.그러기에 아끼는 후배인 프란치스코가 회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하면서도 그 어깨에 지워질 무게와 고통을 함게 바라보며 안타까워 집니다.

총회 뒷풀이에서 지친 모습으로 새벽녁에 팍스로 돌아와 깜박 잠이든 방안에서 제가 내준 숙제를 새벽 6시가 넘도록 열심히하는 선권이를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그만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약속을 소중히 할 줄아는 아름다움을 깨뜨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선권아!미안하데이~~~)

’언제나 시작은 눈물로’라는 노래가 있습니다.갓 태어난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에 생명력이 담기듯 시작의 두려움과 걱정은 밝은 내일을 약속하는 출발의 징후일런지도 모릅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함께 만들어가는 청년활동이 되었으면 하고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주려 합니다.

12월 말일까지 프란치스코가 청주 시골집에 내려가 있겠다더군요.

저는 대통령들이 무슨 중대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청남대라는 곳에 가는 것을 빗대어 ’청주 구상’이라고 놀리며 몇가지 조언을 해주었지만 아마도 오랜만에 청주에 내려가는

그 친구의 발걸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벽녘 통근버스로 가는 길에서 서로 헤어지며 ’잘 다녀와’라는 인사도 못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힘들어 하지말고 지친 심신이 쉬면서 좋은 생각,밝은 얼굴로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올 99년 한 해동안 여러모로 고생한 청년단체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에게 도움주지 못한 것에 용서를 청하며 ’정말 수고 많았다’라고 어깨를 토닥여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청소년분과장님,분과위원님,수녀님을 비롯한 어른분들 모두 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감사합니다!꾸벅)

모든 이에게 주님의 축복과 은총이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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