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혹시 나도 수탉이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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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soyeonk] 쪽지 캡슐

2000-03-23 ㅣ No.1242

 

그저께부터 새로운 책을 틈틈이 접하고 있는데요.

그냥 저 혼자 새기기에는 아까운 생각들이 많아서

그 중에 아주 작은 부분을 올려 보려 합니다.

제가 읽고 있는 책(어떻게 기도할 것인가?)의 전체 내용에 비하면

오늘

여기 올릴 부분은 빙산의 일각에 해당합니다만....

 

 

:-)

  "수탉은 자기의 울음소리로 태양을 잠에서 깨운다고 확신하고,

 

   자기가 없으면 날이 밝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진실은 그가 꿈꾼 것보다도 훨씬 아름다웠다.

 

   태양은 새벽의 약한 광선을 보내어 수탉을 잠에서 깨웠다.

 

   그리고 수탉은 우주의 심장에 따뜻함과 빛과 유순함을 전하는 자에 불과했다.

 

   우리는 기도에 관해서 이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는 주무시고 계신 하느님을 깨우고 무관심한 하느님을 움직이며,

 

   멀리 계신 하느님과 접촉할 위임을 받은 사람들처럼 처신한다.

 

 

   

   우리가 하느님께 관해서 그린 그림은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가!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닮은 하느님으로 조작한다.  

 

   냉정하고 몰인정하며, 따분하고 흐리멍텅한 하느님으로 조작한다.

 

   볼테르가 빈정댄 것과같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인간은 그 대신 하느님을 인간의 형상대로 만들어 버렸다.’

 

 

 

   우리에게 그분은 주무시고 계신 것같이 보이고

 

   우리의 믿음을 끊임없이 시험하시는 것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서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 때문에

 

   자녀의 일시적 기분을 만족시켜서는 안 된다.

 

   따라서 자녀가 깊이 생각하고 그가 받을 것에서 이익을 얻을 준비가

 

   될 때까지 부모는 기다려야 한다.

 

   하느님께서도 우리의 기도를 항상 들으신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양식으로 들어주시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셔야 할 것을 말씀드릴 정도로 무례하지 말고,

 

   오히려 우리가 인간으로서 제의하고 그분이 하느님으로서 우리의 마음을 자유로이

 

   처리하시는 사랑의 대화 중에 우리가 그분에게 무엇을 청해야 할 것인지

 

   그분이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위의 내용은 제가 1부의 3장까지의 내용 중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제대로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무쪼록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날도 흐려서 기분도 우울해지네요.

전 햇빛이 반짝이는 날씨를 좋아하거든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하느님, 사람이 무엇이길래..이토록 사랑하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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