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나-부활3주일> 루카 24,47 -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 [성경공부_화해] [주석성경주석_번역오류] 869_tran KH_err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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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3 ㅣ No.1215


질문:

+ 찬미예수님

(루까 24,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이 성경말씀에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 의 이해를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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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찬미 예수님

1. 다음은, 루카 복음서 24,47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발췌 시작)
일부 수사본들에는 이 대신에 "회개와 죄의 용서"로 되어 있다.
(이상, 발췌 끝)

1-1.
여기를 클릭하면, 루카 복음서 24,47에 대한 NAB 주석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1-2.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면,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나해 부활 제3주일 복음 말씀(루카 24,35-48)에 대한 나바르 성경 주석서의 해설을 읽을 수 있습니다만, 주신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해설은 주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2.
다른 한편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루카 복음서24,36-49(마태오 28,16-20; 마르코 16,14-18; 요한 20,19-23; 사도행전 1,6-8)에서, 우리들의 "영원한 구원(eternal salvation)"을 위한 몇 개의 중요한 사명/임무들을 당신의 제자들에게 부여하고 계시는데, 루카 복음서 24,47에서도 이들 사명/임무들 중의 한 개를 명하고 계십니다.

     다음은, 루카 복음서 24,47를 본문 중에서 발췌 인용하고 있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 제981항" 전문입니다. 주신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변이라는 생각에 안내해 드립니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c981.htm

(발췌 시작)
CCC 981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다음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 (루카 24,47) 되도록 하라고 하셨다.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은 이“화해의 직분”(*) (2코린 5,18) 을 수행한다.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얻어 주신 하느님의 용서를 사람들에게 전하며 그들을 회개와 신앙으로 부를 뿐만 아니라, 세례를 통한 죄의 용서를 그들에게 베풀어 주기도 하고 그리스도께 받은 열쇠의 권한으로 그들을 하느님과 교회와 화해시킨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작용으로 교회 안에서 죄의 용서가 이루
     어지도록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았습니다. 죄로 죽었던 영혼이 이 교
     회 안에서 다시 살아나 은혜롭게도 우리를 구원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살
     게 됩니다.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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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성 아우구스티노, 「설교집」 ,  214,  11:  P.  Verbraken  편,  Revue B enedictine 72(1962), 21(PL 38, 1071-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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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발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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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자 주: 죄의 용서(forgiveness of sins)는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화해의 직분(ministry of reconcilliation)"은,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에 의하여 하느님이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수행되는, 세례성사 및 고해성사의 직무를 말한다.

(**) 게시자 주: 예수님께서 당신의 공생활 시작과 함께 개시하셨던 "하늘 나라(the kingdom of heaven)""하늘(heaven, 천당)"동일하지 않음에 대한 글들은 다음에 있으니 필독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intro2KH_JohnPaul_II.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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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자 주: 위에서 보셨듯이,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 주어진 특정 성경 본문들에 대한 해석은, 일단 주어져 있기만 하다면, 어느 개인의 판단/이해보다도 월등히 뛰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3. 다음은 Modern Catholic Dictionary에 주어진, "회심(conversion)", "회개(repentance)", "(죄들의) 용서[forgiveness of sins)]", "화해(reconciliation)"정의(definitions)들입니다. 첫 번째 문장이 해당 용어의 정의입니다:

3-1.
CONVERSION

Any turning or changing from a state of sin to repentance, from a lax to a fervent way of life, from unbelief to faith, and from a non-Christian religion to Christianity. Since the Second Vatican Council the term is not used to describe a non-Catholic Christian becoming a Catholic. The preferred term is "entering into full communion with the Church." (Etym. Latin conversio, a turning, overturning, turning around; turning point; change.)

 

회심(conversion)

죄(sin)의 상태로부터 회개(repentance)로, 삶에 있어서의 느슨한 방식으로부터 열렬한 방식으로, 불신/회의(懷疑)(unbelief)(*)로부터 믿음(faith)으로, 그리고 비그리스도교 신앙으로부터 그리스도교로, 방향 전환(turning) 혹은 변화(changing)를 말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 이 용어는 비가톨릭 그리스도교 신가가 가톨릭 신자가 됨을 설명하기 위하여 사용되지 않습니다. 선호하는 용어는 "교회와의 충만한 하나 됨(communion, 통공, 우의)로 들어옴" 입니다. [어원. Latin conversio, a turning, overturning, turning around; turning point (돌아섬/방향 전환, 전복/뒤집음, 방향을 바꿈; 반환점); change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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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 주: "불신/회의(unbelief)" 라는 신학적 용어의 정의(definition)는 다음의 글에 있으니 필독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73.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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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REPENTANCE

Voluntary sorrow because it offends God, for having done something wrong, together with the resolve to amend one's conduct by taking the necessary means to avoid the occasions of sin. To repent is to be sorry for sin with self-condemnation. (Etym. Latin repoenitere, to be very sorry, regret intensely.)

출처: http://www.catholicreference.net/index.cfm?id=36048

회개(repentance)

잘못인 어떤 일이 하느님을 침범하기(offends) 때문에, 죄의 기회들을 피하기 위한 필요한 방도(方道, means)를 취함으로써 자신의 처신을 바로 잡고자 하는 결심과 함께, 그러한 일을 행한 것에 대한 자발적인 후회(voluntary sorrow)를 말합니다. 회개함이란 자책(自責, self-condemnation)과 함께 죄에 대하여 후회하는(sorry) 것을 말합니다. [어원. Latin repoenitere, to be very sorry (대단히 후회함), regret intensely(강렬하게 후회함).]

3-3.
FORGIVENESS


Pardon or remission of an offense. The Catholic Church believes that sins forgiven are actually removed from the soul (John 20) and not merely covered over by the merits of Christ. Only God can forgive sins, since he alone can restore sanctifying grace to a person who has sinned gravely and thereby lost the state of grace. God forgives sins to the truly repentant either immediately through an act of perfect contrition or mediately through a sacrament. The sacraments primarily directed to the forgiveness of sins are baptism and penance, and secondarily, under certain conditions, also the sacrament of anointing.

옛 출처: http://www.catholicreference.net/index.cfm?id=33609 

원 출처: http://www.therealpresence.org/dictionary/f/f111.htm [추가일자: 2023-09-14]

[죄들에 대한] 용서[forgiveness (of sins)]

어떤 침범(an offense)에 대한 사면(pardon) 혹은 면죄(remission)를 말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용서를 받은 죄들이 영혼으로부터 현실태적으로 제거됨(actually removed)을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공로(the merits of Christ)들에 의하여 단순히 덮어씌워지지(covered over) 않음을, 믿습니다(believes)(요한 복음서 제20장). 오로지 하느님만이 죄들을 용서할 수 있으신데, 이는 당신 홀로, 중대하게 죄를 이미 저지른 자에게 그리하여 그 결과로 은총의 지위(the state of grace)를 이미 상실한 자에게, 성화 은총(sanctifying grace)을 회복시킬 수 있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완미한 참회(perfect contrition)[상등통회(上等痛悔)](*)의 행위(an act)를 통하여 즉시(immediately) 혹은 한 성사(a sacrament)를 통하여 나아가는 과정에서(mediately) 이들 둘 중의 하나로, 참되게 회개하는 자들에게 죄들을 용서하십니다. 죄들의 용서로 주되게(primarily) 명해진 성사들은 세례성사(baptism)고해성사(penance)이며, 그리고 두 번째로, 특정한 조건들 하에서, 또한 병자성사(도유성사, the sacrament of anointing)입니다.

 

[내용 추가 일자: 2014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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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자 주: 이 용어의 정의(definition)는 다음의 글의 게시자 주 4-1-2항에 있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1492항에 주어져 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57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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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내용 추가 끝]

3-4.
RECONCILIATION

The act or state of re-establishing friendship between God and a human being, or between two persons. Reconciliation with God is necessary after a person has lost the divine friendship through grievous sin. It requires repentance on the part of the sinner and forgiveness on the part of God. The willingness to be reconciled with another person is a necessary condition for obtaining God's mercy.

출처: http://www.catholicreference.net/index.cfm?id=35987

화해(reconciliation)

하느님과 한 명의 인간(a human being), 혹은 두 명의 인격(persons)들 사이에 있는 우의(friendship)의 재정립의 상태 혹은 행위를 말합니다. 한 명의 인격이 중대한 죄를 통하여 하느님과의 친교를 이미 상실한 이후에는, 하느님과의 화해가 필요합니다. 이 화해는 죄를 지은 자측의 회개(repentance)와 하느님측의 용서(forgiveness)를 요구합니다. 기꺼이 다른 인격과 화해하고자 하는 마음은 하느님의 자비(God's mercy)를 얻기 위한 한 개의 필요 조건(a necessary condition)입니다.

(이상, Modern Catholic Dictionary에 주어진 일부 신학적 용어들의 설명 발췌 끝)

4.
4-1.
여기를 클릭하면, <----- 필독 권유.

"죄(sin)"의 정의(definition), "원죄(original sin)"의 정의, "죄들의 종류", "성령을 거스르는 죄", "악(evil)"의 정의 등에 대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4-2. 그리고 여기를 클릭하면, <----- 또한 필독 권유.

사욕편정(私欲偏情, concupiscence, 사욕)(*) 자체는 죄가 아니라는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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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일자: 2012.12.17]

(*) 번역자 주: 현재까지 국내의 가톨릭계에서 사용중인, 영어로 "concupiscence"로 번역되는 라틴어 단어 "concupiscentia"의 번역 용어인 "慾偏情"대단히 심각한 번역 오류이다. 이에 대하여서는 다음의 주소를 클릭한 후에, 제2-2-4항제2-2-5항반드시 필독하라: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95.htm <----- 필독 권고

[이상, 내용 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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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금부터는, 마르코 복음서 1,4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 중의 우리말 번역 오류에 대하여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5-1. 여기를 클릭하면, 마르코 복음서 1,4에 대한 프랑스어 공동번역 성경(TOB)의 주석을 읽을 수 있는데, 우선적으로, "주석 성경"에 주어진 마르코 복음서 1,4에 대한 주석은 바로 이 TOB 의 주석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5-2. 이 프랑스어 주석의 아래에서 세 번째 줄의 문장에서, "la condition essentielle"라는 표현을, "주석 성경"의 주석 중의 해당 문장에서, "본질적 특성(the essential quality)" 으로 번역하는 대신에, 무슨 이유인지 납득할 수 없습니다만, "전제 조건" 으로 번역하였는데, 이렇게 번역하면 자칫 독자들에게 교리적 오류/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심각한 번역 오류라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하여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A(세례를 받음)를 위한 전제 조건이 B(회개함)이다" 라고 함은, 

논리적으로(logically),

"조건 B(회개함)가 만족되지 않을 때에 A(세례를 받음)이 가능하지 않다" 와 동치입니다(equivalent). 

즉 "A(세례를 받음) holds only if B(회개함) holds." 라는 문장과 논리적으로 동치입니다.

즉, "조건 B(회개함)가 만족될 경우에만 A(세례를 받음)이 가능할 수 있다" 라는 문장과 논리적으로 동치입니다. 

질문: 위의 문장이 신학적으로 참(true)일까요?

답변: 전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5-3. 그러나, 가톨릭 교회의 세례에 대한 가르침은 결코 위의 문장과 논리적으로 동치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가톨릭 교회의 교회법(canon) 제864-866항들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1: 우리말본 교회법 제864-866항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출처 2: 영어본 교회법 제864-866항은,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제 864 조 아직 세례 받지 아니한 모든 사람만이 세례 받을 수 있다.

Can. 864
Every person not yet baptized and only such a person is capable of baptism.

제 865 조 ① 어른이 세례 받기 위하여는, 세례를 받을 의사를 표시하고 신
앙의 진리와 그리스도교인의 의무를 충분히 배우며 예비신자 기간을 통하여 그
리스도교인 생활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한 자기 죄에 대하여 뉘우치도록 권유되어야 한다.

 

Can. 865 §1. For an adult to be baptized, the person must have manifested the intention to receive baptism, have been instructed sufficiently about the truths of the faith and Christian obligations, and have been tested in the Christian life through the catechumenate. The adult is also to be urged to have sorrow for personal sins.

 

죽을 위험 중에 있는 어른은 신앙의 주요한 진리에 대한 지식이 조금 있고 어떤 모양으로든지 세례를 받을 자기의 의사를 표시하였으며 그리스도교(종교)의 계명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면 세례 받을 수 있다.

§2. An adult in danger of death can be baptized if, having some knowledge of the principal truths of the faith, the person has manifested in any way at all the intention to receive baptism and promises to observe the commandments of the Christian religion.
(이상 발췌 끝)

 

위의 조항 어디에도, 회개가 세례의 전제 조건으로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가톨릭 교회의 "교회법전"보다도 상위법인 "가톨릭 교회 교리서" 본문 중에 그러한 가르침이 없기 때문입니다.

5-4.
예를 들어, 다음은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CCCC) 제299항의 가르침 입니다:

출처: "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엮은이: 소순태), 다해-I, 사순 제4주일 3분 복음/교리 묵상.

(발췌 시작)
CCCC 299. 세례를 받은 이들이 회심의 필요성을 가지는지요?
CCC 1427-1429

회심(回心, conversion)(*)을 하라는 그리스도의 요청(call)은 세례를 받은 이들의 삶들 안에 계속 울려 퍼집니다(resound). 회심은 전체 교회의 지속적인 의무입니다. 교회는 거룩하나 그러나 자신의 한 가운데에 죄인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엮은이 번역).

 

(*) ‘회심(conversion, change of heart)’의 결과로서 ‘회개(repent)’를 하게 되므로(사도행전 26,20), ‘conversion’을 ‘회개’로 번역한 것은 번역 오류라는 생각이다. 다음은 미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 용어집에 실린 ‘conversion’의 정의(definition)를 참고하라. 여기서 괄호 안의 번호들은 CCC 관련 항목들이다:

CONVERSION: A radical reorientation of the whole life away from sin and evil, and toward God. This change of heart or conversion is a central element of Christ's preaching, of the Church's ministry of evangelization, and of the Sacrament of Penance and Reconciliation (1427, 1431, 1423; cf. 821).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ccc_glossary.htm

또한 다음의 자료들을 참고하라:
참고 자료 1: http://ch.catholic.or.kr/pundang/4/ce_conversion.htm
참고 자료 2: http://ch.catholic.or.kr/pundang/4/tdnt/conversion.htm
참고 자료 3: http://ch.catholic.or.kr/pundang/4/enc/conversion.htm
 
주: 교황청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영어 등의 외국어로 된 위의 CCCC 문항들 및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 제공 우리말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의 해당 항목들은 다음의 인터넷 주소에 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http://ch.catholic.or.kr/pundang/4/c_lent_2_c1427.htm

(이상 발췌 끝).

위에 있는 Conversion(회심) 이라는 용어의 설명의 우리말 번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회심(回心, CONVERSION)

죄와 악으로부터 멀어지며 그리고 하느님을 향하는, 전체 삶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방향 변경(reorientation)을 말합니다. 이러한 심장(본심, heart)의 변화 혹은 회심(回心, conversion)은 교회의 설교(preaching)의, 복음화에 있어서의 교회의 직무(ministry)의, 그리고 회개와 화해의 성사(즉, 고해 성사)의, 한 개의 핵심 요소(a central element)입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 1427, 1431, 1423; cf.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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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일자: 2012년 6월 19일]
게시자 주:
위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CCCC0 제299항의 가르침이 주어지는 이유는 실제로 우리들 주변에, 설사 세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회개를 하는 자와 회개를 하지 않는 자가 있기 때문에,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회개를 하는 자와 하지 않는 자가 있다"는 문장은, 논리적으로, "회개가 세례의 필요 조건(즉, 전제 조건)이 아니다"와 동치임에 주목하십시오. 

달리 말하여, "우리가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회개할 필요가 없는 상태에 항상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까? 결코 아닙니다. 실제로 거의 대분분의 우리들에 있어 전혀 그렇지 못한데, 그 이유는, 설사 세례를 받아 은총의 지위는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원죄에 의하여 상실되어버린 다른 것들인, "과성은혜", 즉 "과자연적 선물(preternatural gifts)들"은, 예를 들어, 우리의 자유의지가 병들어 "사욕편정(私欲偏情, concupiscence)"으로 불리는 죄로 기울어지는 성향으로부터의 회복은, 세례 성사의 결과로서 세례를 받는 자에게 하느님께서 무상으로 허락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즉 세례에 의하여 "사욕편정(偏情, concupiscence)의 부재(integrity)"무상으로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 필독 권유

이에 대한 더 자세한 글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상, 내용 추가 끝].

그리고, 위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 및 가톨릭 교회 교리서 본문으로부터, "회개가 세례의 전제 조건"이라는 문장 혹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장을, 이성적으로 추론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1427항의 가르침을 잘 읽어 보십시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하여 굵게 표시하고 색깔을 입힌 것, 그리고 괄호 안에 영어 용어들의 삽입은 필자가 한 것입니다:

(발췌 시작)
1427 예수님께서는 회개하라고 호소하신다. 이 호소는 하느님 나라 선포의 핵심 요소이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 복음을 선포하는 교회는 우선적으로 아직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호소한다. 그러므로 세례는 처음으로 근본적 회개(the first and fundamental conversion)가 이루어지는 으뜸 자리(the principal place)다.  사람들은 복음을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사도 2,28 참조) 악을 버리고 구원을 얻게 된다. 곧 모든 죄를 용서받고 새 생명의 선물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상, 발췌 끝)

게시자 주: 위의 우리말 번역문에서 "회개"는 "회심"을 말한다. 즉 번역 오류이다.

따라서 마르코 복음서 1,3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 중에서, "본질적 특성"으로 번역하는 대신에, "전제 조건"으로 번역한 것은, 가톨릭 교회의 세례에 대한 핵심 교리와 충돌하는 혹은 독자들로 하여금 잘못 이해를 할 수도 있기에, 번역 오류라는 생각입니다.

5-5. 다음은 굿뉴스 서버 제공의 가톨릭 대사전에 주어진 "회개(conversion)" 에 대한 설명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출처: http://info.catholic.or.kr/dictionary/dic_view.asp?ctxtIdNum=4551

(발췌 시작)
회개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시작되며, 베드로가 마술사 시몬에게 다시 회개하기를 요청했듯이(사도 8:22) 일상생활 가운데 되풀이되어야 한다.
(이상, 발췌 끝).

게시자 주: 여기서 말하는 "회개"는 "회심(conversion)"을 말한다. 즉, 번역 오류이다.

따라서, 마르코 복음서 1,3에 대한 "주석 성경"의 주석 중에서, <세례의 "본질적 특성(the essential quality)"인 회개> 로 번역하는 대신에, <세례의 "전제 조건"인 회개> 로 번역한 것은, 가톨릭 교회의 세례에 대한 핵심 교리와 충돌하는 번역 오류라는 생각입니다.

6.
더 나아가,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신학 대전(Summa Theologica) 본문 중에서 세례에 대한 가르침들 중에도, "회개가 세례의 전제 조건" 이라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 필독 권유

지난 2011년 8월 2일자로 필자에 의하여 초벌 번역이 완료된 "신학대전여행" III q68 [제목: 세례를 받는 자들] 전문, 그리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신학 대전(Summa Theologica) III q68 전문 [제목: 세례를 받는 자들]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위의 두 자료들에서도 "회심(conversion)는 세례의 본질적 특성"이라고 가르치고 있지, 결코 "회개가 세례의 전제 조건"이라고 명기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7.
7-1; 질문: 다른 한편으로, 만약에 대죄를 범한 어떤 자가, 자신의 양심도 속여가면서, 조금도 뉘우치지 않으면서, 그리스도교 세례를 받게 되면, 세례 예식 그 자체가 그자의 원죄와 본죄를 말끔하게 씻어주어 그자가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게 될까요?

답변: 아닙니다. 다음의 글을 잘 읽어 보십시오: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1216.htm
(클릭한 후에, 제6조(Article 6)를 읽도록 하십시오)

(발췌 시작)
아우구스티노(Augustine)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대들 없이 그대들을 창조하셨던 당신께서는, 그대들 없이 그대들을 의롭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Serm. clxix). 그러나 죄인의 의지는 마음가짐에 있어 멀리(ill-disposed) 있기에, 그는 하느님과 협조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의화(justification)의 한 수단으로서 세례를 가하는(employ)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상, 발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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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세례의 "본질적 특성"인 세례를 받는 자의 "회심(conversion)"이 세례를 받고자 하는 성장한 자(an adult)의 마음가짐(disposition, 성향)에 없는 경우에는, 그러한 자 스스로, "세례를 받기만 하면 자신의 원죄 및 본죄가 사함을 받게 된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설사 자신의 과거의 죄들에 대하여 죄를 범한 당사자인 자기 자신이 전혀 뉘우치지 않더라도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을 것이라는, 전적으로 자신의 탓인, 책임 전가성의 대단히 잘못된 확신/생각과 함께 세례를 받고자 의도적으로 기만하는 자이므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세례를 받고자 하는 자는, 하느님의 너그러운 자비심을 자신 고유의 기준으로 악용하여, 이미 성령에 맞서는 죄(성령 모독죄)인, 예를 들어, "죄에 대한 하느님의 사면권에 대한 작위적/임의적/자의적 추정(presumption)의 죄"를 범하고 있는 자이기에, 그러한 자의 원죄 및 본죄가 세례 예식 그 자체에 의하여 제거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그러한 자가, 우리들의 성화(sanctificaiton)의 주관자(Sanctifier)이신, 성령을, 작위적/임의적/자의적으로, 속이려고 기만하려고 시도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여기를 클릭하면,

"성령을 거스르는 죄" 혹은 "성령에 맞서는 죄"에 대한 "신학대전여행"성 토마스 아퀴나스신학 대전의 가르침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혹시라도 세례 직전의 주임 신부와의 면담에서 그러한 자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에 대한 이야기인데, 지금 말씀드린 바로 이 점을, 다음의 비오 10 교황님의 교리서(Pius X Catechism)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답의 형식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7-2.
출처: http://www.clerus.org/bibliaclerusonline/en/dg1.htm#w

(발췌 시작)
[비오 10세 교리서]

세례

14 Q: When the person who is being baptized is an adult, what dispositions should he have?

A: An adult who is being baptized, besides faith, should have at least imperfect contrition for the mortal sins he may have committed.

14 질문: 세례를 받게 되는 자가 성장한 자(an adult)일 때에, 그는 어떠한 마음가짐들을 가져야만 하는지요?

답변: 세례를 받게 되는 성장한 자는, 믿음 이외에, 자신이 범하였을 수도 있는 대죄들에 대한 결함이 있는(완미하지 않은) 뉘우침(imperfect contrition)을 적어도 가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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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Q: If an adult in mortal sin was baptized without such sorrow, what would he receive?

A: If an adult was baptized in mortal sin without such sorrow he would receive the character of Baptism, but not the remission of his sins nor sanctifying grace. And these two effects would be suspended, until the obstacle is removed by perfect contrition or by the sacrament of Penance.

15 질문: 만약에 대죄의 상태에 있는 성장한 자가 그러한 후회/뉘우침(sorrow) 없이 세례를 받게 되었다면, 그자는 무엇을 받을까요?

답변: 만약에 대죄의 상태에 있는 자가 그러한 뉘우침 없이 세례를 받게 되었다면 그자는 세례의 인호는 받을 것이나, 그러나 자신의 죄들에 대한 사면도 받지 못할 것이며 그리고 또한 성화 은총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 두 개의 효능들은, 완미한 참회(perfect contrition)[상등통회(上等痛悔)]에 의하여 혹은 고해 성사에 의하여 해당 장애가 제거될 때까지, 정지될(suspended) 것입니다.
(이상, 발췌 및 우리말 번역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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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를 받는 자들 중에서만
회개를 하는 자들이 있을 수 있으며

회개를 하는 자들 중에서만
선행을 하는 자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선행을 하는 자들 중에서만
은총을 받는 자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은총을 받는 자들 중에서만
영원한 구원을 받는 자들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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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 12시간 (자료 조사 및 우리말 번역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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