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3주간 월요일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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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1-27 ㅣ No.4122

연중 제3주간 월요일 1/27

2020년 제28회 해외 원조 주일 담화문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등의 집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2년 동안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을 통해 고향을 잃은 전 세계 난민들에게 편히 쉴 수 있고 또 보호받을 수 있는 고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2020년 올해 한국 천주교회는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동의 집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상처 입힌 자연 생태계의 위기로 고통받는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에 응답하려고 합니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지금 우리가 발 디디며, 숨 쉬며 살고 있는 지구를 공동의 집이라고 부르시면서, 이 공동의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연 생태계 파괴에 대하여 관심을 갖자고 하셨습니다(1장 참조).

 

또한 자연 생태계 파괴로 말미암아 지금 고통 받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하시며, 이러한 자연 생태계의 위기는 지구의 울부짖음일 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49항 참조).

 

기후 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과 홍수 그리고 혹독한 추위와 더위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무런 준비를 할 수 없는 가난한 이들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또 저개발 국가의 토지가 유독성 폐기물 처리를 위해 제멋대로 사용되고, 지속 불가능한 형태의 자원 채취로, 삼림이 파괴되고 강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조금이더라도 수확의 기쁨을 주었던 그 땅이 이제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안심하고 먹던 물도 더 이상 마실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그들은 모든 것을 잃고 고향을 떠나, 고달픈 난민 생활을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생태 위기 속에서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가난한 이들은 사실 이 문제에 가장 적게 영향을 끼친 이들입니다.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저개발 국가의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한국 천주교회 신자 여러분들도 이 공동의 집에서 고통받는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며, 상처를 치유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들에게 전하는 일에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한국 천주교회 신자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 28)라는 그리스도의 축복의 말씀이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빕니다.

 

2020126일 해외 원조 주일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김운회 루카 주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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