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21/01/28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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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1-20 ㅣ No.4518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21/01/28 목요일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1225년 무렵 이탈리아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몬테카시노 수도원과 나폴리 대학교에서 공부하셨으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여 대 알베르토 성인의 제자가 되셨습니다. 1245년부터 파리에서 공부한 토마스 아퀴나스는 3년 뒤 독일 쾰른에서 사제품을 받고 그곳 신학교의 교수로 활동하셨습니다. 그는 철학과 신학에 관한 훌륭한 저서를 많이 남기셨는데, 특히 신학 대전은 그분의 기념비적인 저술로 꼽힙니다. 1274년에 선종하셨으며, 1323년에 시성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누구든지 들을 귀가 있거든 들어라.”(마르 4,21-23) 이 말씀을 들으며 생각해 봅니다. 내가 사람들을 비춰줄 등불인가? 내가 무엇으로 사람들을 비춰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부끄럽기 그지없고, 부당하고 부족한 제 모습이 떠올라 주님 대전에 두렵기까지 합니다. 그나마 등불을 받칠 등경 정도는 되어야 할 터인데 하는 생각에, 내 가슴 속에 담겨있고 간직하며 실현하려고 하는 주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주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권고하십니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어서 주는 만큼 되어서 받고 거기에 더 보태어 받을 것이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24-25) 되로 받고 말로 베풀어주시는 주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청합니다.

주님, 저희의 명오를 깨어주시어 주님을 뵙고 알게 해 주시고, 주님 사랑 안에 머물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가슴을 일깨우는 복음 말씀에서 생명의 양식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향한 길을 찾으며, 마침내 주님께 다다르게 하소서.

주님,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큰 은혜와 축복을 형제들과 나누어 배가 되게 하시고, 마침내 세상에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소서.

주님, 부족하고 부당한 저희 봉헌을 어여삐 보아주시고, 교회 공동체의 믿음을 크게 보시어, 주님께서 선포하시고 원하시는 하느님 나라를 주님의 무한하신 은혜로 이 땅에 이루어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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