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부러운 추기경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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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인사드립니다. 마천동 본당에 지수연 세실리아라고 합니다. 김현경 안젤라 아시죠? 추기경님께 편지 쓸 수 있다는 것도 그 친구 덕분에 알게 됐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추기경님께 글을 올리네요. 전 아직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올릴때 마다 많이 망설이곤 합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추기경님께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설레이고 즐겁습니다.
안젤라와는 초등부 생활을 같이 하고 있어요. 2월이 되면 그 생활도 같이 못하겠지만요. 개인 사정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교사들이나 아이들에게 많이 많이 미안합니다. 물론 그 개인 사정도 열심히 못하면 주님께 더 죄송하고요. 막상 초등부를 나온다고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전화 한통화 더 못해준 것이 안타깝기만합니다. 떠나기 전이라도 해봐야 겠죠?
언제라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일까요?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 줄 친구가 많은 추기경님. 부럽습니다. 물론 동시에 추기경님의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도 많을 것이니... 부럽습니다.
다음에도 또 용기를 내어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세실리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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