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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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근 [soonding] 쪽지 캡슐

2001-06-18 ㅣ No.4823

허, 자슥.

밤일하는줄은 몰랐네.

그래도 우린 밤일에 익숙하잖냐.

남들이 모르는 세상 보는 재미도 있고,

꽤 피곤하겠구나,

하지만 열심히 산다는게 피곤하고 힘은 들지 모를지언정

외로움의 구실은 아닐거다.

방금전에 T.V 켜자마자 본건데 엽기적으로 돈을버는 사나이에 관한 이야기였어.

일본의 제일가는 유흥가의 한 복판, 새벽이면 해드기어를 쓰고 돈 천엔을 받아가며 복싱상대를 해주는 남자가 있는데 피하고 막기만 할뿐 전혀 공격을 하지않지.

손님들은 호기심의 여자들 부터 어깨풀러나온 야쿠자까지 다양한데 하루에 7~80명을 상대한다는구나 3년 동안 비오는날을 제외하곤 한번도 거르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해가며 돈을 버는 이유가 빛보증 때문에 떠안게된 빛 때문이란다.

남들처럼 도망가지 그랬냐, 자기파산 신고를 하지 그랬냐 하지만 이 사내는 그렇게 인생을 도망가며 살고싶지 않았단다. 그래서 예전의 복싱 경험을 살려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거래. 형도 작년에 그 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다 그 남자를 봤었거든, 길에있는 모든 사람들이 그남자의 기구한 인생을 알고있는지 잘 설명해 주더라구, 돌아가기전엔 부은 얼굴을 하고서 꼭 "울지말고....포기하지말고.. 다시 일어서자.."(맞나?)라는 노래를 하고서는 또다른 벌이를 위해 막노동판으로 향한다는구나.

그러면서 하는말,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어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어요."(맞나?)

이야! 그 말한마디 듣고나니 갑자기 힘이 불끈 솟더라구. 인생은 살만한 그 무언가가 있단다. 성찬이는 열심히 살고 있는 편이니까 적게나마 무슨 의미인지 알수 있을거다.

그리고.. 어제의 노래들은 많은부분 연습도 부족했고 어려웠던 노래 들이었어, 마지막 노래는 영석이형 결혼식 축가여서 무지하게 연습 많이 했던 노래고, 수요일 연습부족이 맘에 걸린다고 성가대활동에 걱정을 하고있는 무척 ’순수한 마음’ 을 가진 성찬이를 보니 눈물이 찌릿하는구나. 어제 느낀 눈총(이라기보다 시선)은 여단원들 수가 절대적이라 성찬이가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 느낌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성가대를 가족으로 표현하는 녀석은 네가 처음인것 같다. 밤일 힘들어도 화이팅!

밤에 외로운건 너뿐만이 아니다. 젊은넘이..

지호형이 연락하란다.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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